춘천의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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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兪瑒), 「관동추순록(關東秋廵錄)」, 『추담집(秋潭集)』

상세정보

유창(兪瑒, 16141690): 본관은 창원(昌原). 자는 백규(伯圭), 호는 추담(楸潭운계(雲溪). 1655년 통신부사로 일본에 다녀오고, 동부승지·충청도관찰사에 이어 1662(현종 3) 우부승지에 임명되었다. 다음해 좌승지를 지내고 광주목사(廣州牧使)로 나갔다. 1666년 승지를 거쳐 수원부사에 재임중 진상물을 병조판서 홍중보(洪重普)에게 임의로 주었다가 발각되어 파직, 철원의 풍전역에 유배되었다. 뒤에 풀려나와 병조참판이 되고, 1674년 고부사(告訃使)로 청나라에 다녀왔다. 1689(숙종 15)에 개성부유수가 되었다. 저서로는 추담집이 있다.

■ 「관동추순록(關東秋廵錄):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효종 8(1657)에 유창(兪瑒)을 강원 감사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관동추순록(關東秋廵錄)은 이 해 9월에 지어진 것이다. 이 속에 청평산 유람에 대한 정보가 실려 있다.

번역문 / 원문

하루 지나 정유일(丁酉日)에 청평산을 유람했다. 신선이 사는 곳 같아 그윽하고 깊다. 구름 낀 계곡은 아름답고 단풍나무 숲과 폭포와 바위가 있어 곳곳에 앉을 만하다. 견여(肩輿)를 타고 식암(息庵)을 지났다. 부용봉(芙蓉峯)에 올랐다. 봉우리는 절 뒤의 주산이다. 스님이 말하길 이 봉우리는 높고 험해 산으로 통하는 길이 없어, 옛날부터 산을 유람하던 사신 중 오른 자가 없었다고 한다. 나는 구름을 보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힘을 다해 기어올랐다. 드디어 정상에 오르니 향로봉(香爐峯)의 여러 봉우리가 서북쪽을 막으며 껴안고 있어서 경산(京山)을 멀리 바라볼 수 없다. 동남쪽 계곡은 트여 경기와 호서(湖西)의 여러 산이 눈앞에 벌려있어서 또한 장쾌하다. 저녁에 산에서 내려와 보현암(普賢庵)에 이르러 영지를 굽어봤다. 이자현(李資玄)의 은둔의 즐거움을 생각하고 높은 풍모를 경모하며 그를 위해 공손히 허리를 굽혔다. 무술일(戊戌日). 옛 대()에서 잠시 쉬며 감상에 젖었다. 강에 도착해 젓대를 비스듬히 불고 절구 몇 편을 지었다. 낮에 우두정(牛頭亭)에 도착했다.

 

越一日丁酉遊淸平山洞府幽深雲壑窈窕楓林瀑石處處可坐乘肩輿過息庵遂登芙蓉峯峰卽寺後主山也僧言此峯高峻山路不通自古遊山使客未有登陟者余不勝望雲之懷極力躋攀遂至絶頂香爐諸峯遮擁西北不能遠眺京山而東南洞豁畿輔湖西諸山羅列於眼前亦可快也乘暮下山至普賢庵俯見影池想像李資玄棲遁之樂竊自景仰高風而爲之磬折也戊戌小憇感古㙜臨江橫篴題詩數絶午抵牛頭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