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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린(趙德鄰), 「관동속록(關東續錄)」, 『옥천집(玉川集)』

상세정보

조덕린(趙德鄰, 16581737): 조선 후기의 문신. 저서로 옥천문집(玉川文集)18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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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동속록(關東續錄): 17089월 강원도 도사로 부임하여 금강산 유람 길에 남긴 작품이다. 이 중 이틀간의 청평산 여정이 들어가 있다.

번역문 / 원문

지름길로 청평산에 들어갔다. 절의 스님이 견여(肩輿)로 용암(龍巖)에서 기다리고 있다. 산은 가까이 갈수록 험한데 볼 것은 없다. 계곡에 들어가 영지 옆에 앉았다. 영지의 넓이는 삼무(三畝) 남짓 되고 깊이는 몇 척()쯤 되는데 절의 바깥 계곡 입구에 있다. 나머지는 기이한 것이 없다. 다만 좌우 전후의 여러 산의 소나무와 전나무, 바위와 바위틈의 조그만 암자, 암자에서 왕래하는 스님이 모습을 거꾸로 하여 모두 비친다. 나는 마음으로 그것을 좋아하였다. 영지를 두루 도니 영지 주변에 적목(赤木)과 소나무, 전나무가 있다. 앞으로 가 구송정(九松亭)에 이르니 옆에 폭포가 있는데 위아래에 구덩이가 있다. 큰 바위는 계곡 물을 가로로 자르고 가파르게 올라간 것이 힘써서 깎은 것 같다. 폭포가 쏟아 붓는 것은 높이가 10여 척이고 치솟는 물결은 구슬을 뿌리며, 방울방울 소리를 낸다. 위 폭포가 더욱 기이하다. 바위 밑 물 떨어지는 곳에 용이 사는 굴이 있는데 어렴풋이 볼 수 있다. 절에 들어가니 모두 옛 건물이다. 단청은 색이 없으나 만든 것은 매우 교묘하다. 불당의 기둥에 다가서니 붉은 칠을 했다. 석조물은 더욱 견고하며 치밀하고 웅장하며 아름답다.

경술일(庚戌日)에 뒷산을 올라 진락공(眞樂公)의 옛 터를 찾았다. 스님이 깊은 계곡의 조금 평평한 곳을 가리킨다. 예전에는 진락공의 유골이 있어서 바위틈에 보관했는데, 최근에 어떤 부사(府使)가 돌을 갈아 부도를 만들어 그 가운데에 뼈를 보관했다고 한다. 옆에 조그만 암자가 있는데 큰 바위에 기대고 있다. 암자의 이름은 식암(息巖)이다. 매월당이 식암 글씨를 크게 썼으며, 바위 표면에 새긴 것이 있다. 바위 위에 대()가 있고, 오래된 소나무 몇 그루가 있다. 처사(處士)의 옛 터는 바위 밑 계곡 물 주변에 있다. 계곡의 바위 평평한 곳에 조그만 확을 파고 옆에 가느다란 도랑을 만들어 계곡물을 끌어 확 안을 채운다. 이곳은 이처사(李處士)가 씻는 곳이라 한다. 절로 되돌아와 서대(西臺) 바위 위에 앉아, 물에 임해 술을 마셨다. 조금 늦게 산에서 나와 강가의 잔도를 지나는데 매우 험난하다. 잔도가 다하자 굽이굽이 길을 돌다 맥국(貊國)의 유허(遺墟)를 보았다.

 

取徑路入淸平山寺僧以肩輿候待于龍巖山偪側崎嶇了無所見入洞坐影池上池廑三畝餘深可數尺在山門洞口餘無奇但左右前後諸山松檜巖石及巖隙小庵庵中僧往來者倒影畢照不遺毛髮余心樂之爲匝一周池邊有赤木松檜前到九松亭傍有瀑流爲上下坎大巖橫截溪流峭上如削怒瀑中瀉高十餘尺跳波散珠滴滴有聲上瀑尤奇, 巖底水落處有龍穴隱隱可見入寺寺皆舊屋丹碧無色而制甚巧佛堂堂柱至有布褁丹漆者石物尤堅緻䧺麗庚戌登後山尋眞樂公舊址僧指示深谷少平處舊有眞樂公遺骨藏于石隙近有一人爲府使礱石作浮屠藏其骨其中云傍有小庵依大巖, 庵名息巖梅月堂大書息巖字刻在巖面巖上有臺有古松數株處士舊址在巖底澗邊澗石平處鑿小臼傍作細溝引澗水滿臼中是李處士盥濯處云回到寺坐西臺巖石上臨流酌酒差晩出山經江邊棧道極險艱棧盡路轉見貊國遺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