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불교
사이트 내 전체검색

이만부(李萬敷) , 「관동(關東)」, 『식산집(息山集)』

상세정보

이만부(李萬敷) , 관동(關東), 식산집(息山集)

청평산은 수춘(壽春)1)의 서쪽 사십 리 밖에 있는데, 예전의 경운산(慶雲山)이다. 지지(地誌)에 이르기를 도가 높은 승현(承玄)이 당나라에서 신라로 건너와 이 산에 들어 백암선원(白巖禪院)을 창건하고 살았는데, 고려 때에 춘주(春州;지금의 춘천) 도 감창사(監倉使)였던 이의(李顗)2)라는 사람이 백암선원의 옛터에 보현원(普賢院)이란 절을 다시 세웠고, 고려 말에 이의의 아들 이자현(李資玄)이 그 곳에서 은거하자 도둑이 없어지고 호랑이, 늑대 등의 발자취가 끊겨 산의 이름을 청평산이라 고치고 절 이름을 문수원(文殊院)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자현의 자()는 문수(文殊)이며 호는 희이자(希夷子)이다. 선설(禪說)을 좋아하여 무릎을 서리고 말없이 좌선하며 삼십여 년을 산문 밖에 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퇴계 이선생이 일찍이 청평을 지나며 시를 지어 그의 풍모와 절개에 영탄하였다. 이 산에는 담()이 있는데 너무 맑아 바위산의 모습이나 사원, 숲의 나무 등이 모두 거꾸로 비치며 밝고 맑고 투명한 것이 그 하나하나를 헤아릴 수 있어 이 못을 영지(映池)3)라고 부른다.

이세경(李世卿)이 일찍이 그의 청평록(淸平錄)에서 그 빼어난 경관을 극구 칭찬한 바 있는데 창랑노인(滄浪老人)은 그 이름이 너무 지나치다고 말하였다. 

 

1) 수춘(壽春): 춘천의 다른 명칭이다.

2) 이의(李顗): 원본에는 두()로 되어 있으나 의()로 고쳤다.

3) 영지(映池): 대부분 영지(影池)로 표기하고 있는데, 영지(映池)로 표기한 것이 특이하다.

淸平山在壽春西四十里卽古之慶雲山也誌曰高禪承玄自唐來新羅入山創白嚴禪院居焉高麗春州道監倉使李頭重建普賢院于白嚴舊址麗末李頭子資玄隱居其中盜賊寢息虎狼絶跡易山名曰淸平院名曰文殊資玄字文殊號爲希夷子嗜禪說盤膝默坐不出山門三十餘年云退陶李先生嘗過淸平作詩詠嘆其風節山中有潭極淸巖巒寺院林木皆倒照明澈可數稱映池李世卿嘗示其淸平錄盛稱其勝然滄老曰其名太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