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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목(許穆) , 「백운산수기(白雲山水記)」, 『기언(記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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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목(許穆) , 백운산수기(白雲山水記), 기언(記言)

사탄(史呑)1)에서 동남쪽으로 30리 떨어진 곳은 모진(牟津)인데, 모진 위에는 이문순공(李文純公)의 사당이 있다. 그 남쪽으로 또 30리 떨어진 청평산(淸平山)에는 은자(隱者)의 별장이 있다고 전해진다. 고려의 태악서승(太樂署丞) 이자현(李資玄)이 세상을 버리고 은거하여 산속에서 40년을 살았는데, 왕이 예()를 갖추어 불러서 보고 욕심을 줄여야 한다는 경계를 듣고는 도덕(道德)을 갖춘 노인이다.”라고 말하였다. 내가 근래에 일이 없어서 청사전(淸士傳)2)을 짓고, 석경총명(石鏡塚銘)3) 44자를 지으니, 세상을 피해 은둔하여 몸을 깨끗이 했던 옛 선비의 마음을 밝게 알 수 있다. 청평식암(淸平息庵)은 이악승(李樂丞)4)이 세운 것이라 한다. 수춘(壽春)의 산수와 고사(古事)를 말하면서 이를 아울러 기록한다. 

 

1) 사탄(史呑): 지금의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의 옛 이름이다.

2)청사전(淸士傳): 기언11 중편에 실려 있는 청사열전(淸士列傳)으로, 김시습(金時習), 정희량(鄭希良), 정렴(鄭磏), 정작(鄭碏), 정두(鄭斗) 등 다섯 사람을 다루었다.

3)석경총명(石鏡塚銘): 원천석(元天錫, 1330~?)의 묘지명으로, 기언18 중편에 실려 있는 운곡선생명(耘谷先生銘)이다. 원천석은 여말선초(麗末鮮初)의 은사로, 본관은 원주, 자는 자정(子正), 호는 운곡이다. 고려 말 정치가 문란해지자 치악산에 들어가 농사를 지어 부모를 봉양하며 살았다. 이방원(李方遠)을 왕자 시절에 가르친 바 있었으므로 태종이 즉위한 후 누차 불렀으나 응하지 않았고, 태종이 집으로 찾아갔으나 미리 알고 산속으로 피해버렸다.

4) 이악승(李樂丞): 이자현을 말한다.

史呑東南三十里牟津津上有李文純公祠堂其南又三十里淸平山中傳言隱者之莊高麗大樂丞李資玄遯世自隱入山中四十年王以禮召見聞寡欲之戒稱之曰道德之老者也僕近無事作淸士傳又石鏡塚銘四十四言古之士逃世潔身其心可明淸平息庵李樂丞所築云言山水古事幷識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