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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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승, 「천사(天使) 허국(許國)ㆍ위시량(魏時亮)의 문목(問目)에 대해 조목조목 답함」, 『고봉속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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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승, 천사(天使) 허국(許國)위시량(魏時亮)의 문목(問目)에 대해 조목조목 답함, 고봉속집

본국은 바다 밖에 궁벽하게 위치해 있고 땅덩이는 작지만, 백성들의 성품이 어질고 유순하여 선()에 잘 흥기하기에 이행과 효제와 절의가 있었던 사람들이 사서(史書)에 끊이지 않으니, 지금 그 수를 다 기록할 수 없습니다. 우선 그중 한두 가지만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이자현(李資賢)은 고려 때 사람인데, 용모가 훌륭하고 성품이 총민하였습니다. 문과에 급제하여 대악서 승(大樂署丞)이 되었는데, 갑자기 벼슬을 버리고 춘주(春州)의 청평산(淸平山)에 들어가 거친 밥을 먹고 베옷을 입고 살면서 유유자적하며 스스로 즐겼습니다. 고려 예왕(睿王)이 누차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고 표()를 올렸는데, 그 표에 새의 본성대로 새를 길러서 종고(鐘鼓)의 걱정이 없게 하시고, 물고기를 관찰하여 물고기를 알아서 강호(江湖)를 좋아하는 물고기의 본성을 이루게 하소서.”라는 말이 있었습니다왕은 그를 불러올 수 없음을 알고 특별히 남경(南京)에 행차하여 그의 아우 자덕(資德)을 파견하여 가서 효유하게 하니, 그제야 부름에 응하여 왔습니다. 왕은 이에 그를 삼각산(三角山)에 머물도록 명하였습니다. 그 후 재차 만났을 적에 왕이 심성을 기르는養性요법을 물으니, 그는 욕심을 줄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왕은 그를 특별히 후하게 대우하였으나, 그는 굳이 청하여 산으로 돌아갔습니다

本國僻在海外壤地褊小然民性仁柔易興於善異行孝悌節義之人史不絶書今不能悉記姑錄一二于後. 李資賢高麗人容貌魁偉性聰敏登第爲大樂署丞忽棄官入春州淸平山蔬食布衣逍遙自樂睿王屢徵不就其上表有以鳥養鳥庶無鍾鼓之憂觀魚知魚俾遂江湖之性之辭王知不可致特幸南京遣其弟資德往諭乃赴召仍命留三角山及再見王問養性之要對曰莫善於寡慾王待遇特厚固請還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