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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사에서 임금의 춘추(春秋)를 축원하는 수륙재(水陸齋)의 소(疏)」

상세정보

소문(疏文)

삼보를 받드는 제자, 사바세계 남섬부주(南贍部洲) 조선국 어느 도 어느 주 어느 산 어느 절 주지 도대선사(都大禪師) 아무개는 삼가 정성을 다해 비옵나이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주상 전하에게는 거룩하신 몸 만세를 느리도록 하시고 음양의 나쁜 기운이 완전히 없어지고 몸과 마음의 병도 다 사라지게 하며, 하늘의 수명을 길이 받고 임금의 법을 크게 펴시며, 신경(新京)을 능히 넓히시고 종사를 크게 빛내시며, 빨리 거룩한 아들을 낳아 속히 태자로 세우셔서, 마침내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거룩한 교화에 돌아오게 하소서.

선명(宣明)과 같으시고 어머니로서의 위의는 온 나라에 가득하시며, 정수리로 천종(天縱)을 낳으시고 옆구리로 생지(生知)를 낳으시게 하소서.

성렬(聖烈)에게는, 공의왕대비 전하에게는, 전쟁이 그치어 사방에서 평안하고 우양(雨陽)이 순조로워 풍년이 들어 온갖 곡식에 마당에 쌓이며, 나라는 태평하고, 또 중종대왕에게는, 인종대왕에게는, 선왕 선후에게는...깨끗한 세계에 바꾸어 나셔서 원종(圓宗)을 더욱 깨치게 하소서. 순회세자 이씨 영가여, 도로 춘방으로 내려와 다시 태자가 되옵소서.

다음에는 태조 강헌대왕(康獻大王)때로부터 지금의 우리 주상전하에 이르기까지 조종에 충신 의사(義士)와 효자 순손(順孫)과 정남(貞男) 절부(節婦)와 양처(良妻) 선첩(善妾) 등은 예법의 도량에서 한가히 노닐면서 태평한 세상을 잘 마치게 하옵소서.

일체의 명현(明賢) 석덕(碩德)은 오래도록 성의(誠意) 정심(正心)의 학문에 어두워지지 않아서 갈수록 입신양명의 공을 잊지 말고 의리 있는 임금을 가만히 도와서 끝없이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또 모든 난신적자(亂臣賊子)와 완처투첩(頑妻妬妾)과 은혜와 의리를 저버리고 간사하게 법을 어지럽히며 크게 교활하고 방자한 흉물들로 그 죄가 탄로되어 용서를 바디 못했거나, 오형(五刑)의 중죄를 범하여 마침내 나쁘게 죽은 무리들로서 스스로 뉘우칠 줄을 모르고 도리어 독한 반역의 마음을 내어 원한을 품거나, 이를 갈며 미워하다가 요사스럽고 괴상한 귀신이 된 자들이거나, 혹은 부엉이 따위의 새가 여우 따위의 짐승이 되어 벽돌이나 기왓장을 던져 천궐(天闕)을 두렵게 하건, 밤낮으로 울부짖어 궁궐을 놀라게 하여 안팎으로 하여금 두렵게 하여 정신이 헷갈리고 뜻을 잃게 하며 틈을 타고 기회를 엿보며 위를 넘보고 아래를 엿보면서, 재왕과 화를 일으켜 태평세상을 어지럽히는 모든 원한 품은 자들이거나, 또는 빚쟁이들의 넋들은 각각 빛을 돌이켜 서로 잘 비추어 보아 과거의 잘못이 자기를 그르친 것임을 뉘우치고, 이제 하늘의 이치에 순종함이 옳다는 것을 깨달아 과거에 맺고 쌓은 울분을 버리고 앞으로 해탈의 도량에 나와서 다시 충효의 선비가 되어 태평성대의 교화에 일익을 담당하시오.

또 원하옵건대 내 일을 듣고서 내 마음을 알아 기쁜 마음으로 충효의 마음을 일으키며 소원이 같고 따라 기뻐하는 여러 사람들과, 이미 돌아가신 부모와 고조 증조와 할아버지 아버지와 모든 원친(寃親) 및 법계의 망령들도, 모두 극락세계에 태어나서 괴로운 중생의 세계에서 영원히 떠나시오.

특별히 큰 소원을 발하여, 금년에 처음으로 개간한 새 논에는 언제나 농사를 지어 봄가을로 봉행하는 수륙재에 쓰고자 하였는데, 금년 가을에 그 논에서 난 백미 스무 석을 반으로 나누어 오늘의 깨끗한 공양에 쓰고, 그 밖의 여러 가지 기구로서 뜻대로 되지 못한 것은 여러 시주들에게 거두게 하였더니, 우리 공의왕 대비전하께서 큰 시주가 되시어 갈료(渴僚)의 충성을 가엾게 여기시고 특별히 운소()의 은혜를 내시셨습니다. 또 한 번 보거나 듣고 기뻐하는 서울 사람들도 같은 영향으로 멀리서 가만히 도와 이 소원을 두루 이루게 하시오.

이 달 어느 날을 가리어 깨끗한 음식을 갖추고, 이렇게 지극한 정성으로 다함이 없는 공덕을 비는 이들로써 삼가 다음과 같이 아뢰나이다.

바가범(婆伽梵)⑴님의 십분 그윽한 감응은 만물을 이롭게 하는 가운데 삼심(三心)을 갖추셨고, 비구인 신()은 한 조각 지극한 정성으로 임금을 축수하는 이외에 다른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조그만 선행(善行)으로 큰 은혜를 입으려는 것입니다.

생각하오면, 제자는 석원(釋苑)에서는 외로운 근기요 선림(禪林)에서는 병든 잎사귀로서 외람되게도 두터우신 은혜를 만들어 영취의 법등을 거듭 밝히려고 주제넘게 큰 사랑에 젖어 다시 경운(慶雲)의 선찰에 앉았습니다. 여기 있거나 저기 있거나 하늘의 해와 똑같아서 다름이 없거늘, 멀거나 가깝다 하여 어찌 충성하는 마음 다름이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여섯 시간의 만세(萬歲)의 산호(山呼)⑵는 실로 두 곳의 꼭 같은 일용(日用)입니다.

옛 책에 하늘이 보는 것은 내 백성들이 보는 데서 나오고 하늘이 듣는 것은 내 백성들이 듣는 데서 나온다하였습니다. 화봉(華封) 사람이 저 요() 임금 같은 어짊을 비는 데는 반드시 인지(麟趾)⑶의 시()가 우리 임금님께 어울리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하온데 어쩌다가 감응의 모순으로 드디어 정리(情理)가 어그러지게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동궁(東宮)의 상사(喪事) 대문에 울어서 두 눈이 반쯤 어두워졌는데, 금년에는 대전(大殿)의 병환을 걱정하느라 양쪽 귀밑머리가 모두 희어졌습니다. 게다가 봄에 씨를 뿌릴 시기에는 가뭄이 화운(火雲)을 폈었고 가을 수확 때에는 쌓을 곡식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세금을 낼 수 없는 백성들 열 중 여덟 아홉이 집을 버리고 흩어져 달아났고, 관리를 두려워하는 마을에는 백 집의 삼 사십 집이 모두 그 땅에서 살 수 없게 되어 모두 이사갔습니다.

이때를 당해서 만일 나라의 근본을 근심하는 깊은 심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나라의 바탕을 걱정하는 마음 간절함이 없겠습니까. 저와 같이 숲 속에 사는 이 미미한 소승(小僧)들은 더구나 임금님의 큰 은혜를 입었사온데 어떻게 음즐(陰騭)⑷의 묘한 인연을 구하여 특별히 하늘처럼 장구한 아름다운 복을 닦지 않겠습니까.

듣자오니, 저승이나 이승에 있는 성인이나 범부들로서 다 같이 이익을 얻으려면 진실로 수륙의 특별한 법회만큼 좋은 것이 없고, 죽었거나 살아있는 원수나 친한 이로서 평등하게 공덕을 입으려면 또한 명양(冥陽)의 훌륭한 법회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하더이다. 그러므로 양의 황제는 석가세존을 꿈꾸고 신비함에 감응하였고 진나라 임금은 영사(英師)에 애걸하며 구하였으니, 그 중생을 유익하게 하고 구제하려는 끝없는 정성을 어찌 말이나 뜻으로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혼자서 마련하기에는 힘이 없어 여러 시주를 구하였더니, 공의왕 대비께서는 큰 시주가 되셔서 미미한 정성에 뚜렷이 응해 주시니 마치 맑은 못에 달이 박혀 있는 것 같고, 서원(瑞原) 부인께서 조그만 상자의 재물을 기울여 두 가지 소원을 가만히 도와주시니 빈 골짜기에 메아리가 울리는 것 같사옵니다. 이로 말미암아 두 김씨 혜()()과 여러 상궁시녀들이 잇따라 백미를 따로 보내고, 혹은 각각 앞을 다투어 귀중한 패불을 주는 등 충성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공경하는 마음과 정성스런 마음을 내었습니다. 혹은 주영(珠瓔)의 보결(寶結)에 부지런하고 혹은 금단(錦丹)의 운유(雲維)를 마련하며, 어떤 이는 화룡(火龍)의 행기(行旗)를 수놓기도 하고 어떤 이는 사화(絲花)의 비봉(飛鳳)을 뜨기도 하며, 혹은 작은 바늘로 기꺼이 돕고 혹은 자리를 펴며 기꺼이 따랐습니다.

아래에서 이렇게 하였사오니 위에서 한 것이야 다 말할 수 있겠습니까. 중궁(中宮)과 자전(慈殿)에서는 차와 약과 폐물을 뜻밖에 내려주시어 이 정성을 도우셨으니, 생각지도 않은 일이라 그 극진하신 덕을 우러러 감복하였나이다. 그리고 또 여러 가지 훌륭한 음식도 모두 궁중에서 나왔고 털끝만큼도 밖에서 얻은 것은 없사옵니다.

그리하여 하늘에서 재앙을 녹이고 상서를 내리는 좋은 날을 받아 우리 임금님을 오래 사시게 하고 우리나라를 복되게 하는 화려한 자리를 베풀었으니, 향기로운 공양은 비록 넓은 하늘에서 일어나는 조그만 구름 조각 같으나 거룩한 응감은 실로 천 개의 해가 세계를 비추는 것 같으소서.

삼가 원하옵건대, 주상전하에게는 음양의 나쁜 기운 사라지고 연월(年月)의 재양이 녹으며, 안이나 밖의 근심은 화롯가의 한 점 잔설(殘雪)과 같고 몸이나 마음의 병은 가을바람 앞에 반촌만한 조각구름과 같으며, 해와 달이 함께 어우러져 밝고 천지처럼 오래도록 수()를 하시며 어질기는 소수()보다 더하고 덕은 희헌(羲軒)과 같으시며, 동금(銅禁)에는 상서가 내리고 초각(椒閣)⑸에는 경사가 모이며, 금지(金枝)는 열매를 맺고 옥엽(玉葉)은 향기를 전하며, 다시는 천문(天文)의 그릇 행함이 없고 영원히 지리의 순서가 있으며, 백성들은 화목하여 부수(富壽)의 고향으로 돌아오고 변방은 안녕하여 전쟁이 없으며, 요풍(堯風)은 언제나 불어 백성들이 격양(擊壤)⑹가를 부르며 취하고 불일(佛日)은 항상 밝아 스님들이 축리(祝釐)를 행하게 하소서.

왕비전하에게는 한시라도 백해의 재앙 없게 하시고 날마다 천상(千祥)의 즐거움이 있으며 덕은 땅이 만물을 실은 덕과 부합되고 지위는 모의(母儀)에 바르고 빨리 생지(生知)의 아들을 낳아 종실의 복 길리 빛내소서.

성렬(聖烈)께서는 덕의 산 하늘처럼 높고 복의 터전 땅처럼 두터우며, 천이 재앙이 변하여 만의 복이 되게 하되 복과 복은 무궁하고 억의 해가 합하여 하나의 해가 되게 하되 해와 해는 다함이 없으며, 안으로는 왕정(王政)을 도와 민물(民物)이 서로 통하게 하고 밖으로는 불법을 보호하여 다복(多福)하기가 솟아오르는 샘과 똑같게 하소서.

공의왕대비 전하께서는 복을 주재하는 별과 경사로운 일을 주재하는 별은 빌지 않아도 봄 구름 모이는 듯하고 재앙의 싹과 액의 싹은 물리치지 않아도 섶이 다해 꺼지는 불과 같으며, 날마다 여러 성인의 호위를 받고 때마다 온갖 신의 도움을 입으며, 수명은 건장한 참죽나무와 같고 도는 부처님의 어머님과 같게 하소서.

또 원하옵건대, 중종께서는, 인종께서는, 선왕선후와 조종(祖宗) 여러 선가(仙駕)에게는 여래의 과체(果體)를 중득하고 보살의 인행(因行)을 다시 행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선방(善坊)을 따르게 하고 온 나라가 다 수역(壽域)에 들어가도록 하소서. 순회세자 영가에게는 도로 학을 타고 내려와 다시 세자가 되어서 땅을 밟고 하늘을 이게 하여, 모두가 춤추며 기뻐 뛰게 하소서.

또 원하옵건대, 아무 등의 선고선비 영가는 모두 이 하루의 비밀한 천도를 힘입어 각각 저 칠보의 연대에 나게 하소서. 또 원하옵나니, 이 인연을 도운 아무개 식구 여러 분과 서울 사람들의 세상을 떠난 부모와 고조증고조고(祖考)등 여러 영가들도 부처님의 자비를 입어 모두 해탈하게 하소서. 또 원하옵건대, 이 일을 기뻐해 주신 여러 보체(保體)⑺는 어떤 재앙이나 장애도 없고 병도 없이 장수하며, 구하거나 원하는 것은 낱낱이 성취하게 하소서.

두루 원하옵건대, 위에서 말한바 충신효자열녀정남(貞男)과 의리와 절개를 지키면서 일생을 잘 마친 모든 명현과 아사(雅士) 혼령은 깨끗한 업을 부지런히 닦아 빨리 부처가 되고, 난신적자와 은의(恩義)를 저버리고 일생을 나쁘게 마친 간사하고 교활한 모든 영혼들도 여러 생()에 지은 죄를 참회하고 여러 겹 동안 쌓아온 원한을 뉘우쳐서 그 마음이 밝은 달보다 더 깨끗하게 하시고, 그 성품이 넓게 트이어 걸림이 없는 맑은 허공처럼 비고 트이게 하소서. 그리하여 모든 현상은 다 허깨비와 같음을 깨닫고 한 마음이 진실임을 깨우쳐 굶주림에 고통받는 귀신의 몸을 버리고 빨리 건강한 사람의 몸을 얻어, 약을 고치고 선을 닦으며 간사함을 바꾸어 충성을 행하게 하소서.

또 원하옵건대,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한 절의 스님들의 세상을 떠난 부모 스승 등 여러 분의 영가와 또 우리 선고선비선사(先師)도우(道友)상좌권속의 고조증조고조 등 여러 영가와 모든 친원(親寃) 및 법계의 망령들도 괴로운 무리를 아주 여의고 모두 극락세계에 태어나게 하소서.

또 원하옵건대, 종실 여러 대군들도 한결같은 덕으로 문무의 관료들은 같은 맹세로 다 같이 공을 세우기에 힘쓰고 각 각 신하의 직분을 부지런히 하게 하소서.

또 원하옵건대, 제자 아무개는 날마다 금화로의 향불을 더욱 보태고 때로 산에서 요도()⑻를 빌면서 지금부터 미래가 다할 때까지 정성스런 마음이 더욱 굳세어 생마다 항상 소대(昭代)⑼를 향하는 신민(臣民)이 되고 따뜻한 정은 더욱 그윽하여 언제나 성모를 따르는 영향이 되어, 혹은 도둑의 칼 날 위에서나 천둥과 번개의 벼락 가운데서도 진실로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이익만 있다면 마침내 목숨을 버리는 것도 사양하지 않고 기어코 내 마음의 충성을 다하여 저 불과(佛果)가 원만해지기를 기약하되, 저 허공의 성질은 소멸할 때가 있더라도 이 진실한 마음은 결코 멸하지 않게 하소서.

또 원하옵건대, 꿈틀거리는 사생(四生)은 모두 다 애욕의 흐린 물결에서 벗어나고, 아득한 구류(九類)는 모두 선정(禪定)의 맑은 물에 들어가게 하소서. 우러러 대하나이다.

허응당(虛應堂) 보우(普雨) 기술하다 (나암집(懶庵集)에서)

 

 

1) 바가범: 범어 Bhagavat의 음역, 바가바() ` 세존 ` 중우(衆祐) 파정지(破淨地) 라 번역함. ‘대지도론3권에 네 가지 뜻을 들어 설명하고 있다.

2) 산호: 임금에게 경축하는 뜻으로 부르는 만세, 한 무제가 승산에서 제사를 지낼 때 백성들이 만세를 부른 데서 나옴. 숭호(嵩呼)

3) 인지: 인지지화(麟趾之化). 주나라 문왕의 후비의 덕이 자손 종족까지 선화(善化)한 까닭에 시인이 인지지(麟趾之)의 시를 지어서 이를 칭송한 일로 인하여 황후 ` 황태후의 덕을 기리는 말.

4) 음즐: 하늘이 은밀히 인류의 행위를 보고 길흉화복을 내림. 인민(人民)을 안정시킴. 음덕(陰德)

5) 초각; 추방(). 초벽을 두른 후비의 궁전으로서 후비를 뜻함. 초벽은 산초 열매를 섞어서 바른 벽인데, 산초는 열매가 많이 열므로 자손의 번성을 축원하는 뜻으로 바름.

6) 격양: 풍년을 노래한 시.

7) 보체: 몸을 보호한다는 뜻으로 살아있는 사람의 축원문의 성명 밑에 쓰는 말.

8) 요도: 신선이 사는 경치

9) 소대: 나라를 밝게 다스리는 태평성대 


淸平寺保上春秋水陸齋䟽

奉佛弟子裟婆世界南贍部洲朝鮮國某道某州某山某寺住持都大禪師某, 謹竭丹悰, 伏爲 主上殿下, 聖躬萬歲陰陽之沴頓釋, 身心之證咸消永膺天曆, 誕布王猷克恢神京, 俾光宗社速生聖嗣, 早建國儲, 終使臣民, 咸歸聖化王妃殿下, 無災無障, 聖壽齋年懿德宣明, 母儀一國頂娠天縱, 脇誕生知聖烈云云, 恭懿王云云, 干戈息而四方奠枕, 雨暘和而百穀登場國泰云云, 又爲中宗云云, 仁宗云云, 先王先后云云, 轉生淨域, 益證圓宗順懷世子李氏仙駕還降春坊, 復作元嗣次爲上自太祖康獻大王之時, 及我當今 主上殿下之朝忠臣義士, 孝子順孫, 貞男節婦, 良妻善妾優遊乎禮法之場, 善終乎昭明之代一切名賢碩德之靈久不昧誠意正心之學, 轉無忘立身揚名之功暗助有義之君, 使享無疆之祚又諸亂臣賊子, 頑妻妬妾, 背恩負義, 姦邪撓法, 豪猾肆兇, 罪露不赦, 五刑重犯, 凶終惡死之類不自知悔, 返生毒逆含寃抱恨, 切齒懷嫌爲妖爲怪, 爲鬼爲神或作鵂鳥, 或作狐獸抛磚擲瓦, 怯弄天闕, 晝鳴夜呌, 驚動宮闈使之內外恛惶, 迷神失志乘隙伺間, 窺上覬下興災扇禍, 以亂昇平一切寃家債主之魂, 各卽廻光, 互善返照悔前非之誤已, 覺今是之順天捨已往結積之憤, 就將來解脫之場改作忠孝之士, 來護熙洽之化亦爲, 聞我事知我心, 喜發忠孝之情, 同願隨喜諸人等, 記付先亡父母, 高曾祖考, 一切親寃, 兼及法界亡魂, 俱生樂國, 永離苦倫特發大願, 自今年爲始, 開墾新畓, 永作當住, 春秋水陸之位, 以其今秋, 其畓所出, 白粒二十斛, 分半爲正, 以作此日淨供, 餘諸各種, 若干緣具, 未足如意者, 兼慕同仁則, 我 恭懿王大妃殿下, 作大檀信, 俯憐渴僚之忠, 特垂雲霄之露又諸見聞隨喜都人等, 亦同影響而遠扶密助, 使願云周, 擇取今月某日, 精備云云等衆, 以乞無盡功德者, 右伏以婆伽梵十分玄應, 利物中具三心, 比丘臣一片丹悰, 祝君外無二念故憑小善, 用助洪休伏念弟子, 釋苑孤根, 禪林病葉濫承優渥, 重明靈鷲之法燈, 猥沾洪私, 再坐慶雲之禪刹在彼在斯兮, 等是天日之不異, 若邇若遐兮, 豈曾葵心之有殊故六時萬歲之山呼, 實兩地一般之日用傳曰, 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以其華封人之祝彼堯, 謂必麟趾詩而應吾王柰何以感應之矛盾, 遽爾致情理之乖違前秋哭 東宮之上仙, 雙眸半夜, 今歲慮大殿之在愼, 兩鬚全霜况又, 旱魅張火雲於春耕, 雷公皷風雨於秋穫野遍陳荒之畓, 村無積穀之場欠稅之民, 十常八九而抛家散走, 畏吏之巷, 百無卅卌而安土重遷當此之時, 倘有憫邦本之情深, 孰無憂珠基之心切若余林間之小禿, 尤荷聖上之大恩益求陰隲之妙緣, 別修天長之景祚窃聞, 幽明聖凡, 普遍而獲益, 莫如水陸之殊科, 死生寃親, 平等而蒙勳, 又無過冥陽之勝會故致, 梁皇感夢於神釋, 秦主求哀於英師其爲利濟之無邊, 肯以言意而有議然獨辨其無力, 乃兼募平同仁恭懿王大妃,作大檀信而圓應, 霞忱若澄潭之印月, 瑞原君夫人, 傾小箱財而密助, 雨願如空谷之傳聲由是, 二金氏慧澄, 諸尙宮侍女或別送白粒而追後, 或各施貴玩而爭先其有忠誠, 皆發敬懇或勒珠纓之寶結, 或載錦丹之雲帷或繡火龍之行旗, 或編絲花之飛鳳或紉針而喜助, 或展席而悅從下旣如斯, 上奚殫擧中宮與慈殿, 茶藥及幣資不圖而降助卑諶, 無慮而仰威至德凡諸種之上味, 盡從內來, 無一毫之珍羞, 猶自外得爰擇消天災降天祥之吉日, 敬建壽吾君福吾國之華筵香供雖若尺霧之起長空, 聖鑑實同千日之照世界伏願 主上殿下, 陰陽沴釋, 日月災消或內或外之愁, 如火爐邊一點殘雪, 若身若心之證, 似金風下半寸片雲二曜幷明, 兩儀齊壽仁踰巢燧, 德合羲軒銅禁垂禎, 椒闈集慶金枝結果, 玉葉傳芳更無天文之錯行, 永有地理之順序黎元輯穆, 還歸富壽之鄕, 邊鄙安寧, 不見戰爭之事堯風永扇而民醉擊壤, 佛日當明而僧酣祝釐王妃殿下, 時無百害之災,

日有千祥之樂德符坤載, 位正母儀速誕生知, 永光宗祧聖烈云云, 德嶽天高, 福地基厚轉千災爲萬福, 福又福之無窮, 合億載爲一年, 年復年之不盡內助王政而躋民物於交泰, 外護佛法而恢泉石於多福恭懿云云福辰慶星, 不祈而若春來雲集, 災萌厄芽, 不禳而如薪盡火滅日承諸聖之翊衛, 時仗百靈之扶持, 壽等莊椿, 道並佛母又願 中宗云云, 仁宗云云, 先王先后, 祖宗列位仙駕, 益證如來之果體, 更運菩薩之因行使衆生咸從善坊, 令一國盡入壽域順懷世子靈駕, 還降鶴駕, 復作元良令履地而戴天, 皆舞手而蹈足次願某某氏之先考妣某某靈, 各各蒙此一一之祕薦, 一一生彼七寶之蓮臺又願某某隨喜助緣諸位都人等, 各各記付先亡父母, 高曾祖考, 列名靈駕, 仗佛慈悲, 擧蒙解脫又願隨喜諸人等保體, 無災無障, 無病長壽, 所求所願, 一一成就普願上項, 忠臣孝子, 烈女貞男, 執義守節, 順死善終, 一切名賢, 雅士之靈, 勤修淨業, 速證金身亂臣賊子, 背恩負義, 橫死凶終, 一切姦邪豪猾之魂, 懺多生之罪僽, 悔積劫之寃抑令心淸淨, 如皓月之皎潔有餘, 使性虛融, 若淸空之廣博無礙了諸行之是幻, 證一心之爲眞卽捨鬼報飢虛, 速得人身康健改惡修善, 轉奸行忠亦願同心戮力, 一寺僧衆, 各各記付, 先亡父母師僧, 列名靈駕, 及我先考先妣, 先師道友, 法資法眷, 高曾祖考, 列名靈駕, 一切親寃, 兼及法界亡魂,永離苦倫, 具生樂國又願宗室諸君之一德, 文武百僚之同盟共勵勳功, 各動臣職亦願弟子某, 日益添金爐之香火, 時復祝瑤圖於岡陵自從現在之時, 窮至未來之際獻芹心之轉固, 生生常向昭代而作臣民, 負暄情之愈幽, 世世恒隨, 聖后而爲影響或盜賊刀劍之上, 或雷電霹靂之中苟有利於安邦, 終不辭乎捨命必待吾心之忠盡, 方期彼佛之果圓彼虛空性兮, 可有消亡, 此眞實心兮, 決無改變然後願, 蠢蠢四生, 皆出愛欲之濁浪, 茫茫九類, 盡入禪定之淸波仰對云云(懶庵集에서)

虛應 普雨 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