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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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영(題詠)

상세정보

영팔경시(詠八景詩), 유숙(柳潚)⑴

 

옛 절은 천상계에 있는 듯하고 / 古寺諸天界

낡은 비석엔 오묘한 글씨들 / 荒碑幼婦辭

향로봉에 구름 걷히자 / 香爐雲捲後

기수(琪樹)⑵에 달은 밝아 오고 / 琪樹月明詩

바람을 탄 종소리는 멀어 가자 / 風挾鍾聲遠

맑은 시내 물소리 나직이 들려오네 / 溪淸碓響遲

향을 태우며 방장(方丈)⑶에 앉아 / 燒香坐方丈

고요하게 쌍지(雙池)를 대하노라 / 寂寂對雙池 (청평사)

멀리 천 길의 벽을 보니 / 遙看千仞壁

중간에 두어 칸 암자가 있네 / 中有數間庵

청정(淸淨)은 구름 끝 먼 곳에서 일어나고 / 梵起雲端逈

등불은 거울 속 깊은 곳에서 빛나네 / 燈明鏡裡涵

얼음을 뚫고 동자는 물을 나르고 / 敲氷童子汲

눈에 막혀 늙은 중은 참선하네 / 閉雪老禪叅

소요할 땅에 이르자 / 得到逍遙地

뱁새 같은 삶 부끄럽구나 / 方知斥鷃慚 (견성암)

 

홀로 계문(薊門)⑷에서 휘파람 불며 / 獨發薊門嘯

진락공(眞樂公)을 찾아오니 / 來尋眞樂翁

신선은 옥동(玉洞) 속에서 살고 / 仙居玉洞裡

필적만 푸른 절벽에 남아 있네 / 筆跡翠岸中

학은 사라지고 찬 솔만 늙고 / 鶴去寒松老

중이 없어지고 옛 절은 비었네 / 僧殘古寺空

벼슬 그만두고 나무 아래서 잠깐 쉬다가 / 休官林下少

천 년의 고상한 풍모에 읍하네 /千載揖高風 (선동)

 

식암(息庵)이 여기서 쉬었으니 / 息庵息於此

만사가 뜬구름 같구나 / 萬事等雲浮

주위는 도()와 함께 고요하니 / 境與道俱靜

몸은 마음과 함께 쉬었네 / 身將心共休

하늘의 기미는 원래 고요하고 / 天機元寂寂

인간 세상은 부질없이 아득하구나 / 人世漫悠悠

내가 그 쉼을 배우고자 / 我欲學其息

벼슬 버리고 자연에서 노니네 / 投簪江海遊 (식암)

 

늘어선 산봉우리 서로 껴안듯 / 列峀勢如拱

아침마다 서천 물 내뿜네 / 來朝西澗濆

움푹 패인 곳 돌구멍을 만드니 / 窪樽開石竇

헌 장삼의 얼룩을 씻노라 / 壞衲洗雲紋

흐르는 물은 용같이 구비치고 / 流水龍屈曲

노니는 고기는 먹이를 잡아서 나누네 / 遊魚拖食分

꽃폈다고 골짜기서 나가게 하지 말아라 / 莫敎花出谷

세상 사람들이 들을까 근심이로다 / 愁殺世人聞 (서천)

 

사랑하노라 남지(南池)의 정결함을 / 爲愛南池淨

일찍이 몇 번이나 불탔던가 / 曾經幾刧灰

신선 돌아가니 세향원이 냉랭하고 / 仙歸香院冷

중이 가니 계수나무 꺾이네 / 僧去桂枝摧

고기떼는 꽃을 엿보러 나오고 / 魚隊窺花出

오리새끼는 비를 맞으며 오네 / 鳧雛帶雨來

부용봉 그림자가 있으니 / 芙蓉峯影在

몇 개 꽃 가지 심을 필요 없네 / 數朶不須栽 (남지)

 

여기와 노는 것이 어찌 그리 늦었는가 / 玆遊何太晩

아름다운 경치가 장차 다하려 하네 / 勝地勢將窮

구름이 고요하니 용은 구렁에 숨고 / 雲靜龍藏壑

우레 시끄러우니 폭포는 허공에 뿌리네 / 雷喧瀑灑空

일찍 듣기에 얼음기둥 있었더니 / 曾聞冰作柱

지금 보기에는 옥으로 궁을 만든 듯 / 要見玉爲宮

돌아가는 길에 시인 어깨 위로 높아지니 / 歸路詩肩聳

우거진 산봉우리 눈 속에 바람 부네 / 林巒雪裡風 (용담]

 

늘어진 소나무 곧게 섰는데 / 偃蹇松形直

너럭바위는 평평하구나 / 盤陀石勢平

맑게 흐르는 물은 가로로 흰 색이요 / 淸流橫練色

날아오르는 물거품은 옥을 부수는 소리라 / 飛沫碎珠聲

지친 나그네는 구름 사이에 앉고 / 倦客披雲坐

돌아가는 중은 달을 좇아가네 / 歸僧趁月行

참으로 계곡 위 학은 / 丁寧溪上鶴

나를 기억했다 다시 와서 보내네 / 記我更來迎 (반석)

또 팔영시, 조우인(曺友仁)⑸

 

움직이다 그치는 것을 고요하다 하는데 / 止勳之謂靜

()과 색()은 본래 자취가 없네 / 空色本無跡

이 형상을 끝까지 관찰하니 / 觀破此形象

스스로 사람과 하늘의 안목이 있구나 / 自有人天目 ⑹ (식암관정(息庵觀靜))

 

한 송이 푸른 연꽃 / 一朶靑蓮花

물에서 낳어도 물에 집착하지 않네 / 生水不着水

묻노니 선정 중의 사람은 / 借問定中人

참으로 이것을 볼 수 있는지 / 眞能見得此(견성입정(見性入定))

 

깨끗이 제단의 눈을 쓸어내고 / 淨掃瑤壇雪

향을 피우고 중진(衆眞)에 예불드리네 / 焚香禮衆眞

밤이 깊어 바람과 이슬이 겹치자 / 夜深風露重

차가운 달빛이 옷에 가득하구나 / 凉月滿衣巾(천단예몽(天壇禮夢))

 

선녀가 난새를 타고 가니 / 仙侶乘鸞去

안개와 노을만이 골짜기에 가득하다 / 烟霞洞府深

벽도(碧桃) 익고 봄은 늦어 가는데 / 碧桃春欲老

어느 곳에서 옥피리소리 들리네 / 何處玉簫音(선동심진(仙洞尋眞))

사랑스럽다 맑고 깨끗이 물이여 / 愛此淸凈流

시원하게 옥구슬 쏟아 내누나 / 泠泠瀉環玦

돌아다니는 스님 가사를 세척하자 / 洗出雲衲衣

얽혀 있던 선심(禪心)도 깨끗해지네 / 着來禪心潔(서천세납(西川洗衲))

 

부용봉이 참모습을 / 芙蓉眞面目

연못에 그림자를 보내니 / 送影一湫水

볼 수 있어도 건질 수 없네 / 可見不可撈

만일 가진다면 그대에게 주리라 / 若爲持贈子(남지조영(南池照影))

 

처음엔 진주가 흩어지나 의심했다가 / 始訝眞珠散

도리어 흰 비단 나는가 의심했네 / 還疑素練飛

정신없이 보는데 날은 이미 저물고 / 耽看日己暝

용의 기은 사람의 옷을 적시네 / 龍氣濕人衣(용담관폭(龍潭觀瀑))

 

그대 머무르게 잡아두지 못하고 / 未挽荷衣住

헤어짐에 안타까워하노라 / 還堪惜別離

잠깐 골짜기 나가는 걸 바라보나니 / 纔看出洞去

천 갈래 길을 어찌하리오 / 其奈有千歧(반석송객(盤石送客))

 

오언단시(五言短詩)

이주(李冑)

 

내 매월당을 아노니 / 吾知梅月老

일찍이 이 산중에서 놀았네 / 曾遊此山中

혼이 있어 없어지지 않았다면 / 有魂如不滅

응당 노릉(魯陵)⒁과 통하리라 / 應與魯陵通

 

유영길(柳永吉)

 

서쪽 개울에 봄 지나며 그윽한 정 기약하니 / 西溪春盡愜幽期

소나무와 바위의 맑고 기이함 시상을 일으키네 / 松石淸奇並入詩

배꽃 같은 산에 뜨는 달 기다리면서 / 直待梨花山月白

창 아래 자지 않고 쌍지(雙池)를 굽어보네 / 高窓不寐俯雙池

이정형(李廷馨)⒂

 

늙은 몸으로 네 아들을 데리고 / 老人携四子

흥을 따라 우연히 와서 노네 / 乘興偶來遊

가을이 늦어가니 단풍잎은 떨어지고 / 秋晩楓林脫

구름은 희미하게 돌길은 가리웠네 / 雲迷石路修

쌍폭 아래서 갓끈을 빨고 / 濯纓雙瀑下

영지 머리에서 산책을 하노라 / 散策影池頭

문득 청한자 생각나는데 / 却憶淸寒子

높은 발자취 멀어 짝할 수 없네 / 高蹤邈寡儔

 

, 이정형(李廷馨)

 

어제 청평사에 와서 / 昨到淸平寺

오늘 선동암(仙洞庵)에서 노노라 / 今遊仙洞庵

진정(眞精)(16)은 간지 이미 오래고 / 眞精去已久

텅 빈 감실엔 이슬만 가득하네 / 宿霧鎻空龕

, 유몽인(柳夢寅)(17)

 

아름다운 배필 구하려면 / 欲求宓妃聘

어찌 중매 버리리/ 那舍謇修媒

일찍이 서향원(瑞香院) 보았으니 / 曾見瑞香院

진헐대(眞歇臺)에 부끄러움 없네 / 不慙眞歇臺

가을바람에 푸른 잎 시드니 / 金風凋翠葉

붉은 잎 흐르는 물에 옥 술잔 띄운다 / 紅澗泛瓊盃

말 몰아 바위 길 가기 피곤하다고 / 鹿馭疲岩逕

신선 놀이 재촉하지 마시게 / 仙遊且莫催

서천을 읊다[詠西川], 유몽인(柳夢寅)

 

옥대는 얽히고설켜 늘어지다 끊기고 / 玉帶縈紆嚲截昉

기림(琪林)(18)은 그늘져 빛나는 구슬 숨기네 / 琪林掩翳秘明璫

산신령이 어찌 놀다간 객을 알리오만 / 山靈豈識曾遊客

검은 머리에 구월 서리 내렸네. / 烏首今添九月霜

 

, 신흠(申欽)

 

게으른 손 절을 찾아 오르니 / 倦客尋初地

드높은 비탈 위에 절간이 있네 / (19)崖闢梵盧

구름 속에 진락공(眞樂公)의 집이 트이고 / 雲開眞樂觀

신령한 용 열경(悅卿)의 글씨 보호해 / 龍護悅卿書

폭포수는 짚신을 뿌려 적시고 / 飛瀑沾芒屐

돌다리 대가마로 건너간다네 / 危矼住(20)筍輿

동산 위에 개인 달 둥실 떠올라 / 東林看(21)月上

하늘 그림자 텅 빈 못에 떨어져 / 天影落潭虛

 

, 정호선(丁好善)(22)

 

한가히 푸른 지팡이를 짚고 가을 하늘 아래 서니 / 閒携綠杖倚秋空

몸은 부용봉(芙蓉峰) 제일 높은 봉우리에 있네 / 身在芙蓉第一峰

절 그림자 땅에 떨어져 별천지 감추고 / 梵影落地藏別界

아름다운 무지개 골짜기에 떠 신의 솜씨 드러냈다 / 玉虹開峽見神工

생각해보니 진락공 있던 곳은 지금 어디인가 / 緬懷眞隱今何處

(仙源) 거슬러 올라가고픈 생각 끝도 없다 / 欲沂仙源意未窮

사계절마다 시객과 짝하는 것에 힘입어 / 賴有四時詩客伴

동문(洞門)에 머물며 멀리 떠돌던 자취 얻어본다 / 洞門留得遠遊蹤

, 정호선(丁好善)

 

만고의 깨끗한 거울이지만 / 萬古開寒鏡

몇 척의 깊이도 되지 않네 / 而無數尺深

높다란 부용봉이 / 芙蓉千萬仞

못 속에 잠겨 있고 / 涵泳一池心

암자마다 또렷하며 / 歷歷金仙宇

옥녀의 비녀 가득하네 / 盈盈玉女簪

숲속의 바람 물결을 일으키지 마라 / 林風莫吹浪

부침(浮沈)이 있을까 두렵기만 하네 / 却恐有浮沈

 

, 안숭검(安崇儉)

 

이내 신세가 갈매기 같아 세속을 멀리하고 / 身世沙鷗與俗踈

수레타고 이날 마음먹은 곳 찾아왔네 / 驂鸞此日訪如如

부용봉 아래 벽운은 저무는데 / 芙蓉峰下碧雲暮

피리소리 울리는데 산비는 여전하구나 / 長笛一聲山雨餘

 

, 안숭검(安崇儉)

 

흐린 날씨 앞개울에 들더니 / 風色入前溪

옅은 안개 저녁 나무에 생기네 / 輕陰生暮樹

산승은 약을 캐 오는데 / 山僧採藥來

그 위로 산마다 비 내리네 / 衣上千峯雨

 

관찰사 정광성(鄭廣成)(23)의 시서(詩序)에 이르기를, 가군(家君)(24)이 관동(關東)의 안찰사로 나갔다가 청평사에 머물고 계셨다. 그때 내 나이 16세였는데 서울에서 와 뵈었다. 하루는 아버지를 따라 냇가에서 놀다가 찰방을 만났는데 키가 크고 춤도 잘 추는 사람이 있었다. 가군이 재미삼아 한 구절을 읊기를,

 

풍채와 자세는 들의 학을 닮았고 / 風姿偸野鶴

멋진 춤은 큰 소나무에서 배운 듯 / 頎舞學長松

여산(廬山)의 폭포를 본 것 뿐만 아니라 / 政對廬山瀑

이백(李白)의 얼굴도 보았네 / 添觀李白容

 

내가 매양 크게 외웠는데, 지금 다행히 성은을 입어 본도를 관찰하게 되어 옛터를 찾아보니 완연히 지난날과 같았다. 지난날을 생각하자 감회가 참으로 깊지만 아침저녁 문안 인사 오래 걸러 실로 바라보며 한탄하다가 삼가 앞의 시에 차운하여 벽 위에 써 붙이길,

 

그윽한 시내에는 깨끗한 물이요 / 幽澗泠泠水

가파른 언덕에는 늘어진 소나무라 / 懸崖落落松

성상(星霜)이 몇 번이나 바뀌었어도 / 星霜知幾換

옛 모습을 고치지 않았네 / 不改舊時容

 

 

맑디맑은 건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 澄淸前後㘘

높고 낮은 것은 고금의 소나무네 / 高下古今松

흰 구름 멀리 보이는데 / 白雲長入望

여윈 건 거울 속의 내 모습이네 / 消瘐鏡中容

 

고려의 이자현(李資玄)(25)이 이 산에 들어와서 문수원(文殊院)을 짓고 살았다. 더욱이 선설(禪說)을 좋아하여 계곡 유절(幽絶)한 곳에 둥그러니 고니알과 같이 생긴 식암(息庵)을 지었는데, (공간이) 겨우 두 무릎을 틀고 앉을 만하였다. 그 안에서 묵좌(黙坐)하기를 수 개 월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그와 같은 해 과거급제자인 곽여(郭璵)(26)가 부절(符節)을 갖고 관동(關東)에 왔다가 방문하여 시를 지어 주기를,

 

청평(淸平)의 산과 들은 상수(湘水)(27)의 물가와 같은데 / 淸平山水似湘濱

우연히 옛 사람을 만나 보는구나. / 邂逅相逢見故人

삼십 년 전 우리는 함께 급제하였는데 / 三十年前同擢第

이제 천리 밖에서 따로 깃들고 있노라. / 一千里外各棲身

뜬 구름처럼 골짜기에 들어오더니 세상 일이 없고 / 浮雲入洞曾無事

밝은 달이 냇물을 상대하니 티끌에 물들지 않노라. / 明月當溪不染塵

말없이 오래 거처하는 곳을 바라보니 / 目擊無言良久處

담담하게 옛 정신이 서로 비추어 오노라. / 淡然相照舊精神

 

화운(和韻), 이자현(李資玄)

 

따뜻함이 시내와 산을 두루 돌면서 봄이 돌아왔는데 / 暖遍溪山暗換春

문득 신선 지팡이 짚고 은둔자를 방문하였네. / 忽紆仙仗訪幽人

백이(伯夷)와 숙제(叔齊)(28)가 세상 피한 것은 천성 보존함이요 / 夷齊遁世唯全性

()(29)과 설()(30)이 나라 일에 부지런함은 자신 위해서 아니었네 / 稷契勤邦不爲身

조서(詔書)를 받들고 온 이 때 옥패물(玉佩物)이 쨍그랑 거리나. / 奉詔此時鏘玉佩

어느 날 관을 걸어 두고 옷의 티끌을 떨쳐 버릴는지 / 掛冠何日拂衣塵

어느 때나 이곳에서 함께 은둔하면서 / 何當此地同棲隱

종래의 사그러지지 않는 정신을 길러나 볼까 / 養得從來不死神

 

」 【가정(嘉靖) 임인(壬寅; 1542) 8월 재상어사(災傷御使)(31) 때 지었다.퇴계(退溪) 이황(李滉)

 

산협 사이 감도는 물 잔도는 구불구불 / 峽束江盤棧道傾

홀연히 구름 밖에 맑은 시내 흐르네 / 忽逢雲外出溪淸

지금까지 사람들이 여산사를 말하는데 / 至今人說廬山社

이곳에서 그대는 곡구 밭을 갈았다네 / 是處君爲谷口耕

허공 가득 하얀 달에 그대 기상 남았는데 / 白月滿空餘素抱

맑은 이내처럼 자취 없이 헛된 영화 버렸구나 / 晴嵐無跡遣浮榮

우리나라 은일전(隱逸傳)을 누가 지어 전하려나 / 東韓隱逸誰修傳

조그만 흠 꼬집어서 흰 구슬을 타박 말라 / 莫指微疵屛白珩

 

, 이주(李冑)

 

진락공(眞樂公)이 일찍 놀던 땅 / 眞樂曾遊地

문수도 하늘에서 살진 않았네 / 文殊不住天

객이 와서 세속의 생각을 잊으니 / 客來休俗念

비로소 잠깐에 선을 깨닫네 / 始覺片時禪

 

1) 1564(명종 19)~1636(인조 14).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흥양(興陽). 자는 연숙(淵叔), 호는 취흘(醉吃). 아버지는 사섬시부정(司贍寺副正) 몽표(夢彪). 1588(선조 21)에 생원시에 합격함. 사간원정언·사헌부집의를 거쳐 예조참의·대사간·대사성 등의 청직을 지냈다. 1632년 인조반정이 일어나 청하(淸河)로 귀양갔으나 곧은 선비라 하여 바로 방환되었고, 병조참판에 제수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2) 기수(琪樹): 옥을 드리우고 있다는 선계의 나무.

3) 방장(方丈): 사원(寺院)의 장로(長老)나 주지승(住持僧)이 거처하는 곳을 말한다. 후에 사원에서 주지를 맡은 사람이나 사원에서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장소를 가리킨다.

4) 계문(薊門): 북경의 서북에 있는 문.

5) 1561(명종 16)~1625(인조 3).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여익(汝益), 호는 매호(梅湖이재(頤齋). 경상도 예천 출생. 1588(선조 21)에 사마시에 합격하여 진사가 되고, 문과에 급제하여 여러 벼슬을 지내다가 1616(광해군 8)에는 함경도 경성판관을 지냈다. 광해군의 잘못을 풍자하였다가 필화를 입어 3년간 옥고를 치르고, 인조의 등극으로 풀려나 상주의 매호에서 은거하며 여생을 마쳤다. ·서예·음악에 뛰어나 삼절(三絶)이라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

6) 『이재집(頤齋集)에 실린 시를 따른다. 청평지에 다음과 같이 실렸다. “止動之謂靜空色泯無迹覷破此形相自有天人目

7) 『이재집(頤齋集)에 실린 시를 따른다. 청평지에 다음과 같이 실렸다. “一朶靑蓮華生水不着水借問定中人眞能見得此

8) 『이재집(頤齋集)에 실린 시를 따른다. 청평지에 다음과 같이 실렸다. “淨掃瑤壇雪焚香禮像眞夜深風露重凉月滿衣巾右天壇禮夢

9) 『이재집(頤齋集)에 실린 시를 따른다. 청평지에 다음과 같이 실렸다. “仙侶乘鸞去煙霞洞府深碧桃春自老何處玉簫音

10) 『이재집(頤齋集)에 실린 시를 따른다. 청평지에 다음과 같이 실렸다. “愛此淸淨流泠泠瀉瑤玦洗出雲衲衣着來禪心潔

11) 『이재집(頤齋集)에 실린 시를 따른다. 청평지에 다음과 같이 실렸다. “芙蓉眞面目送影一梵水可見不可撈若爲持贈子

12) 『이재집(頤齋集)에 실린 시를 따른다. 청평지에 다음과 같이 실렸다. “始訝眞流發還疑素練飛耽看日已暝龍沫濕人衣右龍潭

13) 『이재집(頤齋集)에 실린 시를 따른다. 청평지에 다음과 같이 실렸다. “難挽荷衣住那堪惜別離纔看出洞去其奈有千歧

14) 노릉(魯陵): 노산군(魯山君) 즉 단종(端宗)의 능()을 말한다.

15) 1549(명종 4)~1607(선조 40).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덕훈(德薰), 호는 지퇴당(知退堂) 또는 동각(東閣). 사직서령(社稷署令) ()의 아들이다. 1567(명종 22) 사마시에 합격하고, 이듬해 별시 문과에 갑과로 급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우승지로 왕을 호종하였다. 1600년 강원도관찰사가 되었고, 1602년 예조참판이 되어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6) 진정(眞精): 이자현을 가리킨다.

17) 1559(명종 14)~1623(인조 1). 조선 중기의 문신·설화문학가. 본관은 고흥(高興). 자는 응문(應文), 호는 어우당(於于堂간재(艮齋묵호자(默好子). 사간 충관(忠寬)의 손자, 진사 당()의 아들로, 서울 명례방(明禮坊)에서 태어났다. 왜란중 그는 문안사(問安使) 등 대명외교를 맡았으며 그뒤 병조참의·황해감사·도승지 등을 지냈다. 1623년 인조반정 때 화를 면하였으나 그해 7월 현령 유응경(柳應㓏)이 무고하여 국문을 받았다. 마침내 역률(逆律)로 다스려져 아들 약()과 함께 사형되었다.

18) 기림(琪林): 선경(仙境)에 있다는 옥수(玉樹)를 말한다.

19) 문집에는 으로 되어 있다.

20) 문집에는 로 되어 있다.

21) 문집에는 로 되어 있다.

22) 정호선(丁好善, 1571~1632).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나주(羅州). 자는 사우(士優), 호는 동원(東園). 대사헌 윤복(胤福)의 아들이다. 1601년(선조 34) 진사가 되고, 이해 식년 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였다. 이어 이조정랑·직강·사예·지평·정언·응교 등을 역임하였다. 1627년 정묘호란이 일어났을 때 파수대장(把守大將)으로 좌도의 병사를 죽령(竹嶺)에 진을 쳤다가 강화가 성립되어 철수, 이듬해 병으로 사임하였다.

23) 정광성(鄭廣成, 1576~1654):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동래(東萊). 자는 수백(壽伯). 호는 제곡(濟谷). 좌의정 창연(昌衍)의 아들. 1601(선조 34) 진사가 되고, 식년문광 병과로 급제, 검열·대교 등을 거쳐, 정자·수찬·교리·지평 등 초년에 주로 삼사의 현직을 역임하였다. 1649년 효종이 즉위하자 형조판서에 오른 뒤 부호군을 거쳐 지돈녕부사가 되어 죽었다.

24) 가군(家君): 자기 아버지.

25) 이자현(1061~1125). 본관은 인주(仁州), 자는 진정(眞靖), 호는 식암(息庵청평거사(淸平居士희이자(希夷子), 자연(子淵)의 손자이고 의()의 맏아들이다. 선종(宣宗) 6(1089) 과거에 급제하여 대악서승(大樂署承)이 되었으나 관직을 버리고 청평산에 들어가 부친인 의()가 세운 보현원(普賢院)을 문수원(文殊院)이라 고치고 은거하였다. 예종(睿宗)이 다향(茶香)과 금백(金帛)을 보내 여러번 불렀으나 나아가지 않았다. 예종 12(1117) 임금이 남경(南京)에 행차하였을 때, 잠깐 나와 알현하였으나, 곧바로 청평산으로 들어가서 은거하였다. 이자현의 청평산 생활에 대해서는 위선가식(僞善假飾)이었다는 평가도 있으나, 이황(李滉)같은 이는 호평을 하기도 하였다. 이자현의 청평산 생활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고증이 필요하다.

26) 곽여(1058~1130).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몽득(夢得). 어릴적 꿈속에 나타난 어떤 사람이 (輿)’라고 이름을 지어주어 여라고 이름하였다 한다. 문과에 급제하여 내시(內侍)가 되었고, 이어 합문지후(閤門祗侯), 홍주사(洪州使)를 거쳐 예부외랑(禮部外郞)이 되었다. 도교, 불교, 음양설, 의학에 두루 정통하였으며, 기억력이 좋아 한 번 읽은 것은 잊지를 않았다고 한다. 시호는 진정(眞靜)이다.

27) 상강(湘江)이라고도 한다. 호남성(湖南省) 최대의 강. 가경일통지(嘉慶一統志)362, 호남(湖南)형주부(衡州府) 등에 나와 있다.

28) 상()나라 동북방에 위치하고 있던 고죽국(孤竹國)의 왕자. 전해오는 바에 따르면, 선군(先君)이 생전 동생인 숙제에게 왕위를 물려주고자 하였는데, 사후 숙제와 백이 모두 왕위를 서로에게 사양하다가 결국 둘 다 주()나라로 도망하였다 한다. 주무왕이 상나라의 주왕(紂王)을 토벌하려 하자 말고삐를 잡고 만류하였고, 주무왕이 상나라를 멸망시키자 수양산(首陽山)에 들어가 고사리를 뜯어 먹으며 살다 죽었다 한다.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인물로 전통시대 자주 언급되었다. 맹자(孟子)』 「만장(萬章)하와 사기(史記)』 「백이전(伯夷傳)등에 자세한 고사가 실려 있다.

29) 오곡(五穀)의 신. ()나라 채옹(蔡邕)독단(獨斷)상에 직이 오곡의 최고인 까닭에 직으로서 신의 이름을 삼았다(以稷五穀之長也, 因以稷名其神也)”라고 되어 있다. 좌전(左傳)소공(昭公) 29년조에 상세한 설명이 나와 있다.

30) 상족(商族)의 시조인 제곡(帝嚳)의 아들. 우순(虞舜)의 신하로서 치수(治水)하는데에 공을 세워 사도(司徒)가 되었다. 순임금으로부터 자()씨성을 하사받고 상()에 봉하여졌다. 어머니는 간적(簡狄)인데, 제비(玄鳥)의 알을 먹고 설을 낳았다고 한다.

31) 재상어사(災傷御使):천재로 흉년이든 농촌을 둘러보는 어사

 

 

第八章 題詠

 

詠八景詩 柳潚

古寺諸天界, 荒碑幼婦辭香爐雲捲後, 琪樹月明詩風挾鍾聲遠, 溪淸碓響遲燒香坐方丈, 寂寂對雙池 右 淸平寺

遙看千仞壁, 中有數間庵梵起雲端逈, 燈明鏡裡涵敲氷童子汲, 閉雪老禪叅得到逍遙地, 方知斥鷃慚 右 見性庵

獨發薊門嘯, 來尋眞樂翁仙居玉洞裡, 筆跡翠岸中鶴去寒松老, 僧殘古寺空休官林下少, 千載揖高風 右 仙洞

息庵息於此, 萬事等雲浮境與道俱靜, 身將心共休天機元寂寂, 人世漫悠悠我欲學其息, 投簪江海遊 右 息庵

列峀勢如拱, 來朝西澗濆窪樽開石竇, 壞衲洗雲紋流水龍屈曲, 遊魚拖食分莫敎花出谷, 愁殺世人聞 右 西川

爲愛南池淨, 曾經幾刧灰, 仙歸香院冷, 僧去桂枝摧魚隊窺花出, 鳧雛帶雨來芙蓉峯影在, 數朶不須栽 右 南池

玆遊何太晩, 勝地勢將窮雲靜龍藏壑, 雷喧瀑灑空曾聞冰作柱, 要見玉爲宮歸路詩肩聳, 林巒雪裡風 右 龍潭

偃蹇松形直, 盤陀石勢平淸流橫練色, 飛沫碎珠聲倦客披雲坐, 歸僧趁月行丁寧溪上鶴, 記我更來迎 右 盤石

 

右八詠詩 曺友仁

止勳之謂靜, 空色泯無跡觀破此形象, 自有天人目

右 息庵觀靜

一朶靑蓮華, 生水不着水借問定中人, 眞能見得此

右 見性入定

淨掃瑤壇雪, 焚香禮像眞夜深風露重, 凉月滿衣巾

右 天壇禮像

仙侶乘鸞去, 烟霞洞府深碧桃春自老, 何處玉簫音

右 仙洞尋眞

愛此淸凈流, 泠泠瀉瑤玦洗出雲衲衣, 着來禪心潔

右 西川洗衲

芙蓉眞面目, 送影一梵水可見不可撈, 若爲持贈子

右 南池照影

始訝珠流發, 還疑素練飛耽看日己暝, 龍沫濕人衣

右 龍潭觀瀑

難挽荷衣住, 那堪惜別離纔看出洞去, 其奈有千岐

右 盤石送客

 

五言短詩 李冑

吾知梅月老, 曾遊此山中有魂如不滅, 應與魯陵通

柳永吉

西溪春盡愜幽期, 松石淸奇並入詩直待梨花山月白, 高窓不寐俯雙池

李廷馨

老人携四子, 乘興偶來遊秋晩楓林脫, 雲迷石路修濯纓雙瀑下, 散策影池頭却憶淸寒子, 高蹤邈寡儔

同人

昨到淸平寺, 今遊仙洞庵眞精去己久, 宿霧鎻空龕

柳夢寅

欲求宓妃聘, 那舍謇修媒曾見瑞香院, 不慙眞歇臺金風凋翠葉, 紅澗泛瓊盃鹿馭疲岩逕, 仙遊且莫催

 

詠西川

玉帶縈紆嚲截昉, 琪林掩翳秘明璫山靈豈識曾遊客, 鳥首今添九月霜

申欽

 

倦客尋初地, 懸崖闢梵盧雲開眞樂觀, 龍護悅卿書飛瀑沾芒屐, 危矼住筍輿東林看月上, 天影落潭虛

丁好善

閒携綠杖倚秋空, 身在芙蓉第一峰梵影落地藏別界, 玉虹開峽見神工緬懷眞隱今何處, 欲沂仙源意未窮賴有四時詩客伴, 洞門留得遠遊蹤

萬古開寒鏡, 而無數尺深芙蓉千萬仞, 涵泳一池心歷歷金仙宇, 盈盈玉女簪林風莫吹浪, 却恐有浮沈

安崇儉

身世沙鷗與俗踈, 驂鸞此日訪如如芙蓉峰下碧雲暮, 長笛一聲山雨餘

風色入前溪, 輕陰生暮樹山僧採藥來, 衣上千峯雨

察使鄭廣成詩序云, 家君出按關東, 駐笻淸平, 余年十六, 自京來覲, 一日陪遊川上, 適察訪有長身善舞者, 家君出按關東, 駐節淸平, 余年十六, 自京來覲, 一日陪遊川上, 適察訪有長身善舞者, 家君戱吟一絶曰

風姿偸野鶴, 頎舞學長松政對廬山瀑, 添觀李白容

余每莊誦, 今幸蒙荷聖恩, 忝察本道, 來尋舊址, 宛然如昨, 追思往日, 感懷良深, 定省久曠, 寔用瞻歎, 謹次前韻, 留寄壁上云

幽澗泠泠水, 懸崖落落松星霜知幾換, 不改舊時容

 

 澄淸前後㘘, 高下古今松白雲長入望, 消瘐鏡中容

高麗李資玄, 入于此山, 葺文殊院以居之, 尤耆禪悅, 於洞中幽絶處, 作息菴, 團圓如鵠卵, 只得盤兩膝, 黙坐其中, 數月猶不出, 其同年郭璵, 持節關東, 訪之贈詩云

淸平山水似湘濱, 邂逅相逢見故人三十年前同擢第, 一千里外各棲身浮雲入洞曾無事, 明月當溪不染塵目擊無言良久處, 淡然相照舊精神

 

和韻 李資玄

暖遍溪山暗換春, 忽紆仙仗訪幽人夷齊遁世唯全性, 稷契勤邦不爲身奉詔此時鏘玉佩, 掛冠何日拂衣塵, 何當此地同棲隱, 養得從來不死神

{嘉靖壬寅八月, 災傷御使時作} 退溪 李 滉

峽束江盤棧道傾, 忽逢雲外出溪淸至今人說廬山社, 是處君爲谷口耕白月滿空餘素抱, 晴嵐無跡遣浮榮東韓隱逸誰修得, 莫指微疪病白珩

李冑

眞樂曾遊地, 文殊不住天, 客來休俗念, 始覺片時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