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유교
사이트 내 전체검색

고산대(孤山臺)

$ar_it[$k]
고산대
상세정보

중도동 205-1번지에 소재한다. 의암호 내의 상중도 가장 북쪽 끝부분에 있는 돌산 봉우리로 북한강과 소양강이 나누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봉황대와 같이 누각이나 정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봉우리 자체를 ()로 인식하고 많은 시인묵객들이 유람하면서 즐기고 시를 남긴 명소이기도 하다. 4)그러나 성현(成俔, 1439;세종 211504;연산군 10)1468(성종 17)에 쓴 명농정기(明農亭記)에 의하면 고산대 부근에 황윤형(黃允亨)이 지은 명농정이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그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산대에는 조금씩 유형이 다른 전설이 전해오는데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 해 큰 장마가 졌는데 낭천강 상류에서 큰 바위산이 떠내려 왔다. 금성 땅의 관리가 그 큰 바위산을 찾으러 춘천까지 오게 되었다. 중도 북쪽에 떠내려 온 이 바위산을 춘천에서는 부래산(浮來山)이라고 불렀다. 작은 봉의산이라는 뜻에서 봉리대(鳳離臺), 홀로 솟았다 해서 고산대(孤山臺)라 부르기도 했다. 금성의 관리는 이 부래산이 눈을 즐겁게 해주었으니 세금을 받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매년 금성고을 관리가 세금을 받아갔다.

춘천에 새로 고을 원이 부임했다. 금성의 관리가 올 때가 되어 부래산 세금을 댈 일이 근심이 되었다. 원님에게 일곱 살 난 아들이 있었다. 일곱 살 난 아들이 금성의 관리는 자기가 맡아 잘 처리하겠다고 자신있게 나섰다. 한편으로는 근신이 되고 한편으로는 아들이 잘 해결하리라 반신반의로 일을 맡겠다.

금성의 관리가 며칠 뒤 부래산의 세금을 받으러 왔다. 원님의 아들이 금성의 관리에게 관리님 언제부터 이 부래산의 세금을 받으셨습니까라고 물으니 이 부래산이 금성 땅에서 여기에 떠내려 온 후부터 받아갔다고 대답했다. ‘바위산은 금성의 산이지만 바위산이 깔고 앉은 춘천 땅입니다. 자리는 한푼도 내지 않았으니 바위산이 떠내려 온 때부터 지금까지의 자리세를 내십시요. 자리세를 내시고 이제부터는 부래산이 필요없으니 도루 가져 가십시오.’ 금성의 관리는 아무소리도 못하고 그 뒤부터는 금성의 관리가 세금을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한다.’ 

 

 

 

4)춘천문화원, 금성산에서 떠내려 온 부래산, 『춘천문화대관』, 1994, 163.
오강원, 浮來山' 유형 설화에 대한 역사고고학적인 접근, 『강원민속학』12, 강원도민속학회, 1996, 4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