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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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춘관(壽春館)

상세정보

수춘관 춘천읍지(春川邑誌:엄황)

수춘관이 바로 지금의 객사이다. 신축년에 부사 허상시가 건립하였다.(壽春舘 乃今客舍也 辛丑年 府使許鏛時建)

박승종(朴承宗) 수춘관(壽春舘) 춘천읍지(春川邑誌:엄황)

分麾礿屬讓夷賢 새로 부임하는 사또에게 자리를 양보하고서

弭節還逢起廢年 수레를 멈추고 고향으로 되돌아가야 하네

餘事經營開舘宇 여가로 경영하여 수춘관을 여니

非才慚愧沗承宣 재주가 없어 부끄러운데 승선(承宣)벼슬이 보태지네.

晴峰晩翠當官道 갠 봉우리에 소나무의 푸름이 관리의 길이며

細草幽香上客筵 가는 풀 그윽한 향이 나그네 자리에 올라오네.

欲把春州誇四境 춘주의 사방 경치를 자랑하고 싶건만

使君今有許陽川 사군(使君)으로 지금 양천(陽川) 허씨가 있구나.

박승종(朴承宗) 수춘관(壽春舘) 춘천읍지(春川邑誌:엄황)

春城經過舘初修 춘천에서 벼슬하며 객관을 처음 수리하여

繡戶玲瓏稱客留 비단 문 영롱하여 나그네 불러서 머무르네.

明月有情來小榻 밝은 달 정이 있어 책상으로 찾아들고

落花無語下重樓 꽃잎은 말없이 누각으로 떨어져 내려앉는구나.

風塵荏苒空佳節 세상살이 덧없이 흘러 좋은 시절도 부질없어

人世蒼茫自白頭 세상일 끝없고 아득한데 머리만 하얗게 희었구나.

抛擲簿書時獨立 장부책 던져버리고 이때 홀로 서서

一庭幽情當逍遊 그윽한 마음으로 마당을 거닐어본다.

홍서봉(洪瑞鳳) 수춘관(壽春舘) 춘천읍지(春川邑誌:엄황)

 

經營不必較前賢 경영함에 앞 관리와 비교 필요하지 않으나

閑曠惟應樂暮年 한광하여 생각건대 늘그막 응당 즐거우리라.

塵世機關難盡了 티끌세상 기관에서 모두 보내기 어렵고 

淸樽懷抱直須宣 맑은 술로 회포를 곧바로 펼쳐낼 수 있으리라.

洩雲無定歸何處 피어난 구름 어디로 돌아갈 곳 정함이 없으며

皓月長生照此筵 밝은 달 이 자리에 오래도록 비추어주는구나.

萬古驅驅隨俯仰 만고에 바쁘게 굽어보고 우러르며 좇았으니  

且將詩律撼晴天 또한 시를 지으며 하늘을 흔들어놓으리.

홍서봉(洪瑞鳳) 수춘관(壽春舘) 춘천읍지(春川邑誌:엄황)

 

病客從來㤼羽觴 병든 나그네 지금에 깃 술잔 겁나는데 

任將歌管屬檀郞 임의로 음악에 노래하며 낭군에게 권하네.

何妨閑幔深深掩 무엇을 꺼려 휘장으로 깊이 가리는가?

不用淸霄細細長 맑은 밤 세세하게 오래지 않으리.

碧桂近窓傳晩吹 푸른 계수나무 창 가까이서 저녁 바람 전하고

金蟾當案護殘香 보름달의 두꺼비 책상에 남은 향을 보호하네.

獨枕未須成悵望 홀로 누우니 서글픔에 바라보지 못하고

且敎仙夢到高唐 신선 꿈을 꾸어 고당(高唐:수춘관)에 이르리라.

이명한(李明漢) 춘관(壽春舘) 춘천읍지(春川邑誌:엄황)

 

春讌江樓雨滿觴 봄 잔치 열린 강가 누각에 봄비로 술잔을 채우고

繡衣當日我爲郞 비단옷 바로 오늘 나의 낭군을 위함이라.

仙區一去煙霞隔 신선 구역 한 번 떠나니 안개와 노을 멀어졌고

使節重來歲月長 사절로 거듭 오니 세월은 길어라.

嶽寺可忘津北路 산의 절은 나루 북쪽 길을 잊게 하고

官梅初動臘前香 관아 매화는 피어 섣달 전에 향기 진동하네

籠紗映壁無人和 시판 가리개 벽에 비추나 화답할 사람이 없고

爲有新詩逼盛唐 새 시를 지으니 성당(盛唐) 풍에 가깝구나.

이명한(李明漢) 춘관(壽春舘) 춘천읍지(春川邑誌:엄황)

將軍白首氣靑春 장군은 흰머리에 기운은 청춘이고

按使三秋屬九旬 안사는 삼년이면 구순에 속하네.

多難卽今同受命 어려움 많은 지금 함께 명을 받으니

答恩惟有各忘身 은혜에 보답함은 오직 각자 몸을 잊음뿐이라.

이춘원(李春元) 수춘관에 밤에 앉아서 홍휘세의 글을 얻어 율시를 읊조리어 주었다(壽春館夜坐 得洪輝世書 吟寄一律) 구원집(九畹集)

春州峽裏最嚴凝 춘천 산골은 가장 추워서

十月昭陽欲半氷 시월인데 소양강 반은 얼어 있어.

病後羸形遼海鶴 병 뒤 수척해져서 바다 학과 멀어졌지만 

閑中眞味越山僧 한가한 가운데 참맛은 산승을 찾아감이라.

孤城落木蕭蕭雨 고을에 나뭇잎지고 쓸쓸히 비 내리고

一夜歸心耿耿燈 한 밤 고향 그리는 마음에 등불만 깜빡이네.

遙想故人丹極裏 애오라지 궁궐 속 친구를 생각하자니

獨持銀燭夢靑綾 홀로 은촛대 잡고서 숙직하며 꿈꾸리라

 

강백년(姜栢年) 문옥상인의 시중 운자를 이용하여 시를 짓다(次文玉上人軸中韻) 설봉유고(雪峯遺稿)

幕府何年別 막부에서 어느 해에 이별하여

中間信息疏 중간에 소식도 드물다가

重逢壽春館 수춘관에서 다시 만나서

却憶李尙書 도리어 이상서를 추억하네.

簿籍兼詩卷 장부책과 시집에

官廚間野蔬 관청 주방엔 야채만 있어라.

淸塵今寂寞 모시려 하지만 지금 적막하고

風景只今餘 풍경만 지금껏 남았구나.

 

조한영(曺漢英) 병으로 수춘관에 머무르며 그리워하며 쓰다(病滯壽春舘 書懷) 회곡집(晦谷集)

入峽愁誰語 산골로 들어와서 시름을 누구와 말할까?

懷鄕意轉悽 고향 그리움에 구슬픈 생각이 드는구나.

半窓殘月影 반쯤 열린 창문으로 새벽달 비추고

終夜子規啼 밤새 소쩍새는 울어대는구나.

多病身全倦 병 많은 몸이라 모두가 권태로우니

匡時志已暌 시대를 바로잡으려던 기개는 이미 멀어졌어라.

驅馳非我任 남을 위해 힘 다하기는 내가 감당할 일 아니며

早晩返山栖 조만간 산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리라.

已知爲客苦 이미 나그네의 괴로움을 알겠는데

况又病纏身 게다가 또 병으로 몸이 묶이었어라.

一卧經旬月 한 달을 꼼짝없이 누워 있으며

孤吟滯壽春 홀로 수춘관에 머물며 끙끙 앓는구나.

劒藏空吐氣 칼을 감추어두고 부질없이 울분만 토해내며

書廢久埋塵 책은 폐하여 오래도록 먼지에 묻혔어라.

稍喜淸平近 조금이나마 기쁜 일은 청평사 가까워서

談玄對上人 주지와 마주하여 깊은 이치를 담론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