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유교
사이트 내 전체검색

장절공(壯節公) 신선생(申先生)께 고하는 글

상세정보

번역문

신라의 운명이 종말을 고하자, 송악이 신을 내려주어, 부양(斧壤)에서 봉기를 일으키자, 하늘을 따르고 사람에 순응하며, 날로 도와 일을 이룰 것을 생각하였네. 은밀히 신이한 계책을 궁리하자, 병사의 소리가 미치니, 마른 나무와 썩은 나무를 부러뜨리듯 했네. 동수(桐藪)의 달무리가 생겨, 백등(白登)에서 재난이 급해지자, 곰과 고기를 선택하듯, 그 자리서 분명히 하자, 의기(義氣)가 더욱 증가했네. 대신 왕의 수레에 오르고, 목마르듯 죽음에 이르렀네. 형양(滎陽)의 깃발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절개여서, 삶을 버리고 주군을 보호하니, 순수한 충성은 우뚝하고 세차, 산보다 우뚝하고 일월보다 빛나네. 이름은 역사책에 전해지고, 의로움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켰네. 세월이 팔백년 흘러, 그지없이 존경하며 우러러 사모하는 것이 더욱 깊어지네. 깊은 궁전에서 제사를 지내고, 원우(院宇)에서 제사지내니, 누가 덕을 함께 하겠는가? 덕은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네. 오직 현옹(玄翁), 여러 세대를 통하여 보기 힘든 뛰어난 기품이 모여서, 덕행(德行)과 문장(文章), 성하게 세상의 근본이 되었으나, 중간에 재앙을 맞아, 곤경에 처해 더욱 형통해졌고, 도와서 새로이 변하여, 나라의 기둥이 되셨네. ()과 태()처럼, 세상은 순조로움과 순조롭지 못함을 따르니, 이미 문()하고 정()하여, 백대에 아름다움을 드리웠네. 또한 김후(金侯), 효제(孝悌)한 군자인데, 시묘 살며 피눈물을 흘렸고, 혼탁한 세상에서 굳은 절개를 지키며, 윤리를 밝히고 의병을 일으켰으니, ()와 마음이 일치하네. 조정에서 숙청(肅淸)하며, 포부를 시험하니, 지위는 덕에 걸맞지 않아, 여러 사람의 비방하는 말이 많았네. 고상한 걸 실천하고 높은 걸 말하니, 참으로 제사에 맞네. 오직 두 현인은, 세월은 머나 은택은 흘러, 또한 선조의 공덕을 조사하니, 바로 공의 후손이네. 전대의 영광을 가지고 뒤로 계승하며, 하물며 춘천에 유적이 있음에랴. 여암(旅菴)의 향긋한 풀과, 오봉(五峯)의 소나무와 잣나무는, 물과 떨어져 늘어져있고, 울창하게 눈에 보이네. 세대가 비록 뒤이지만, 도의(道義)는 하나이니, 누구에게 물어도 대답이 다 같네. 마땅히 배향하며 제사지내야 하니, 제기는 이미 진설하였고, 성대한 의식 거행하니, 건물의 비곤(鼻昆) 영령이 서로 의지하는 것이, 시례(詩禮)를 듣는 것과 같고, 상냥한 표정을 보는 것 같네. 세 충신은 함께 배향되어, 오래도록 꼭 들어맞아, 젊은이들과 준마처럼 달려, 우러러보고 모여들어 원류를 찾으며 근원을 거슬러 아득한 옛날로 올라가네. 소양강은 길게 흐르고 봉의산은 높아, 하늘과 땅 사이를 오르내리면서 좌우에서 돌봐주시고, 밝고 밝아 신령한 영령이시여, 바라건대 함께 이르러, 우리 후학을 도와주시고 영원히 흠향하소서. 

 

 

 

◆ 원문

告壯節公申先生文

羅運告訖 維嶽降神 首羲斧壤 應天順人 思日贊襄 密運神謨 軍聲所及 拉朽嶊枯 桐藪月彙 事急 白登 熊魚立辨 義氣益增 代乘王車 赴死如渴 滎陽左纛 古今一節 舍生衛主 精忠嵬烈 卓乎山岳 昭乎日月 名流史牒 義服人心 星移八百 山仰彌深 幽宮香火 院宇苾芬 伊誰同德 不孤有隣 曰維玄翁 間氣所鍾 德行文章 蔚爲世宗 中罹禍網 處困益亨 協贊新化 邦國之楨 其坎其兌 世隨泰否 旣文且貞 百代垂美 亦粤金侯 孝悌君子 廬居血泣 苦節濁世 明倫倡義 道與心契 朝廷肅淸 可試抱負 位不稱德 增玆多口 行高道尊 允合祭社 惟玆兩賢 世遠澤瀉 亦考先烈 乃公雲仍 前光胚胎 後武繼繩 矧彼壽春 幷留遺蹟 旅菴茳蘺 五峯松栢 依依隔水 鬱鬱在目 世雖相後 道義一揆 詢謀僉同 宜配腏祀 籩豆旣設 聿擧盛儀 一堂鼻昆 精爽相依 如聞詩禮 若見悅愉 三忠幷享 萬古同符 衿佩駿奔 觀瞻坌集 尋流泝源 事曠古昔 昭陽鳳儀 水長山峙 想公陟降 左右列侍 英靈不昧 庶幾共格 佑我後學 永世無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