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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암집(毅菴集), 소의신편(昭義新編)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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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를 걱정하다

습제집 권1, 홍사백이 괴이한 짓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시로써 절교를 알리다 임진(1892) 12聞洪思伯作怪以詩告絶 壬辰十二月

 

省老尊師出血心 성노(省老)께서 스승 높임이 혈심(血心)에서 나왔음은,

鬼神旁質上天臨 귀신이 곁에서 질정하고 하늘이 내려다보았네.

言省翁更啇心說宗旨 성옹께서 심설(心說) 종지(宗旨)를 다시 확고하게 함을 말한다.

重翁監燭終無間 중옹께서 살펴 밝게 보고 끝까지 무간(無間)하시었으니,

橫譎抱邪誤計深 마음대로 속이고 사악함을 품었으니 계책의 잘못됨이 크구나.

橫譎指洪在龜 抱邪指柳基一 重翁暫爲洪柳二人所欺 旋卽覺悟 횡궤(橫詭)함은 홍재구(洪在龜)를 가리키고 포사(抱邪)함은 유기일(柳基一)을 가리키는데, 중옹이 잠시 홍() 두 사람에게 속는 바 되었으나 곧 바로 깨달았다.

 

志學斥邪乃作心 학문의 방향을 위정척사(衛正斥邪)로 작심(作心)하였고,

曾爲士類愛之深 일찍이 사류(士類)로 그것을 사랑함이 깊더니,

厥終罔念斯何事 그 끝내 생각을 망령되이 하니 이 어찌된 일인가?

險譎難容上帝臨 거짓과 속임은 용납되기 어려우니 상제(上帝)가 보고 계심이라.

 

氣貌堂堂難與仁 기운과 모습은 당당(堂堂)하나 인()을 함께 하기 어려우니,

胡爲敬信不書紳 어찌 경신(敬信)하여야 함을 허리띠에 써 두지 않는가?

肯背見龍中德老 드러난 용()인 중용의 덕을 가진 노인을 배반하고서,

同歸毒豗妄邪人 함께 독회(毒豗)한 망령되고 사악한 사람이 되었구나.

 

1, 유감 절구 2 有感 二絶

乙未仲冬三五夜 을미(1895) 1115일 밤에,

唐虞遺制絶如何 당우(唐虞:요순)가 남겨 주신 제도가 끊어졌으니 어찌하랴?

光邦大道容無所 빛나던 나라의 대도(大道)가 용납될 곳 없으니,

蹈海斯心欲寡過 바다를 밟고 싶은 이 마음은 허물 적게 하고자 함이라.

 

何心仲尼欲無言 어떤 마음이기에 중니(仲尼:공자)께서 말하려 하지 않는가?

百物生生有一原 백물(百物)이 끊임없이 변화해도 근원은 하나이구나.

伏虎猶能衛野藿 엎드린 범도 능력 있는 위청(衛靑)과 용감한 곽거병(藿去病)과 같고,

蟄虫亦可固天根 겨울철 숨어있는 벌레 또한 천근(天根)을 고수할 수 있다네.

1, 광주(廣州) 창흥군(昌興君)고성군(高城君)화평(花平君) 삼위(三位)의 조상에 성묘(省墓)하러 가다 무술(戊戌:1898) 225過廣州省昌興高城花平三位祖墓 戊戌二月二十五日

漢南山水何盤鬱 한강 남쪽의 산수는 얼마나 굽어지고 그윽한가?

三位祖先墓木深 삼위(三位) 선조 묘소의 나무도 깊구나.

寺洞月沉微逕黑 절골(寺洞)에 달이 잠기니 희미한 오솔길이 어둡고,

胎峰日出薄雲陰 태봉(胎峰)에 해 떠오르니 구름이 엷어지는구나.

忍忘古昔文明敎 옛날 문명(文明)의 교화를 차마 잊고서,

不堪秪今異類侵 지금 이류(異類)의 침략을 견뎌내지 못하는구나.

大義尊攘垂列聖 존화양이(尊華攘夷)의 대의(大義)를 열성께서 세우셨으니,

英靈應照後孫心 영령께서 후손(後孫)의 마음을 응당 비추어주소서.

 

1, 도진(桃津) 유치경(兪致慶)에게 드림 呈兪桃津 致慶

苦血相隨萬里同 피나는 고통 속에 만리를 함께 서로 따르며,

秋來吟病道生風 가을되어 도()가 바람처럼 일어나길 병처럼 읊조렸네.

夜深黑霧冥濛裏 밤은 칠흑 같은 안개의 어둠 속에서 깊어가고,

日午靑天霽濶中 해는 푸른 하늘에 구름 활짝 개인 가운데 떴네.

黙黙經綸援世溺 묵묵히 경륜(經綸)하여 빠져드는 세상을 구원하고,

優優諷誦養心公 온화하고 편안하게 풍송(諷誦)하며 공평한 마음 길렀네

堂堂大義終無屈 당당(堂堂)한 대의(大義) 끝내 굽힐 수 없고,

時到何人起我笻 때가 되면 어떤 사람이 나의 지팡이를 일으켜 세울까?

 

1, 원의와(元義窩)를 보내며 奉別元義窩

영력(永曆) 다섯 번째 무술(戊戌). 내가 요동의 나그네 되었을 때에, 의와(義窩) 원세병(元世炳) 정명(正明:원세병의 자) ()을 얻어 천리를 동행하여 세 번의 여름을 함께 고생하였다. 그 의리로 서로 깊이 교감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잠시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하기에 운자(韻字)를 정하여서 서로 잊을 수 없는 성의(誠意)를 붙였다 永曆五戊戌 余之客遼也 服義窩元公世炳正明 千里同行而三夏同苦 其以義相感之深 可知也 於其暫還鄕也 占韻以寓不能相忘之誠云

宇宙中間大經常 우주 한 가운데 대경(大經)의 법을,

吾人致力此爲長 우리가 힘을 다해 이것을 오래도록 하였네.

云胡異域來辛苦 어찌 이역(異域)에 와서 괴로움을 말하랴?

毅老當今一脈陽 의노(毅老:의암)가 지금 한 줄기 양맥(陽脈)이리라.

 

새벽에 일어나 생각을 쓰다 晨起書懷

客裏居然歲月長 나그네로 어느덧 세월이 흘러서,

千思百計保微陽 온갖 계책과 생각으로 미미한 양()을 보존하였네.

道中行直戴虞夏()에 적중하고 행동을 곧게 하여 요순(堯舜)을 떠받들고,

髮髻袂圓尊燧黃 상투 틀고 둥그런 소매의 옷 입어 헌원씨를 높이었네.

箕聖遺民知自貴 기자(箕子) 성인(聖人)의 유민(遺民)이니 스스로 귀한 줄 알았고,

明藩裔後可無良()이 지켜준 후예이니 선함이 없어야 하겠는가.

任諸右臂專憂世 여러 중요한 일을 맡아 오로지 세상을 근심하였고,

隨處優優守志疆()함에 따라 여유 있게 지조(志操)를 지켰구나.

 

1, 충재(忠齋) 오인영(吳寅泳)에게 주다 贈吳忠齋寅泳

北斗垂天地泰山 북두는 하늘에 드리웠고 땅에는 태산이며,

千秋瞻仰在人間 천추(千秋)에 우러러 사모함은 인간에게 있구나.

傳道遺文焉漢浦 전해온 도()와 남겨진 글은 한포(漢浦)에 있고,

保華大義是遼關 화하(華夏)를 보존하는 대의(大義)가 요동(遼東)에 있네.

積苦印栞功完就 오래도록 고생하며 찍고 베고 하여 공()을 이루었으며,

忘生執策意安閒()을 잊고 계책(計策)을 집행하니 생각이 편안하고 여유 있었네.

從於陳蔡宜興事()에서 떳떳하게 일을 흥기 시켰으니,

萬萬出常誰與班 아주 뛰어나니 누가 더불어 나란히 하겠는가?

 

1, 혼강의 동쪽에서 바로 시를 짓다 혼강(混江) 일명(一名) 파저강(波猪江) 混東卽事 混江一名波猪江

笻擧何心出海方 지팡이 짚어 무슨 마음으로 해외로 나왔는가?

遼天萬里歲華長 요동(遼東) 하늘 만리에 세월은 유장(悠長)하다.

八旺村僻猪江上 팔왕촌(八旺村) 후미져 파저강가에 있으며,

玉女山雄鴨水陽 옥녀산(玉女山) 우뚝하게 압록강 북쪽에 있구나.

居人共嘆今風俗 거주하는 사람 모두가 지금의 풍속을 탄식하나,

有客能言大經常 나그네는 대경(大經)의 법도를 말하는구나.

醉來忘却許多事 술에 취하여 허다한 일을 망각하고,

吟弄隨時明月光 수시(隨時)로 밝은 달빛을 희롱하며 노래하네.

 

1, 조정에서 훼형(毁形)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시를 짓다 聞朝家毁形驟題

慟哭壬寅又見凶 임인(壬寅:1902)에 통곡하고 또 흉한 꼴을 보네.

先王禮樂奈無容 선왕의 예악이 이내 용납될 곳이 없구나.

禽獸猶能知愛髮 금수도 제 터럭을 아낄 줄 알건만,

誰生階厲穢朝宗 누가 화()를 불러들여 조종(朝宗)을 더럽히는가?

 

唐虞餘脈絶於斯 당우(唐虞:요순)의 남은 맥(:)이 여기에서 끊어지니,

身與正終是有辭 몸이나 바르게 마친다면 세상에 기림이 있겠다.

脫世上征知快事 세상을 벗어나 하늘에 오름이 쾌사(快事)임을 알겠으니,

侍從列聖帝傍儀 열성(列聖)을 시종(侍從)하며 상제를 곁에서 모시리라.

 

箕封彊域天同久 기자가 받은 강역은 하늘과 함께 오래되었고,

洪武衣冠日共華 홍무(명태조)의 의관은 해와 함께 빛나네.

此用省齋詩全句 이 구절은 모두 성재의 시구이다.

如許宗邦今毁盡 종방(宗邦)에 허여 된 것 지금 모두 훼손되었으니,

巍巍文廟屬誰家 높고 높던 문묘(文廟)는 어느 종가에 속했는가?

 

一生從事正心身 한 평생 몸과 마음 바르게 하려하였으나,

餘恨無如未飽仁 여한(餘恨)이야 인()에 배부르지 못함이 가장 크리라.

孝不盡情傳不習 효에 마음 다하지 못했고 전해들은 도는 익히지 못했으니,

更將何物獻師親 다시 앞으로 어떠한 것을 사친(師親)에 드릴까?

萬物之中得最靈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神靈)하건만,

爲人不忍毁人形 사람으로 차마 훼형(毁形)할 수 있으랴!

根天彛性終無墜 하늘에 근본한 떳떳한 본성 끝내 무너뜨릴 수 없고,

大義參前又日星 대의(大義)가 눈앞에 있으니 또한 해와 별과 같구나.

吾道本無永墜時 우리 도는 본래 영원히 추락하는 때가 없으니,

運回幾日見扶持 하늘의 운수가 회복하는 날 부지(扶持)됨을 보리라.

皇明太祖如更作 황명(皇明) 태조(太祖)가 만약 다시 일어난다면,

知賴今人致命宜 지금 사람 의지하여 마땅히 목숨 바치리라.

 

1, 일관음 계묘춘 一貫吟 癸卯春

成性存存道義門 본성()을 이루어 존존(存存)함이 도의(道義)의 문()이고,

要知一貫信斯言 일관(一貫)을 아는 요체(要諦)가 진실로 이 말이라네.

殊塗百慮同歸致 다른 길로 나아가고 백 가지의 생각도 같은 귀결에 이르니,

理體本然尊莫尊 이체(理體)의 본연(本然)은 높아서 더 높을 수 없구나.

 

成性存存則誠矣 誠者不勉而中 不思而得 從容中道 誠是所謂一而爲能不思不勉而從容中道 則於知於行 誠無不貫之實可見也 所得之知 所中之行 千頭萬緖 而無一知一行之不由乎誠 則殊塗而同歸 百慮而一致 又可見也 此理軆之本然也 擇善固執 以之閑邪 而存其誠 卽是致一以貫之之方也 본성()을 이루어 존존(存存)한다면 성()이다. ()이란 힘쓰지 않아도 적중(的中)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얻어서 조용히 도에 적중한다. ()은 이른바 한결같이 함이니, 생각하지 않고 힘쓰지 않아도 조용히 도에 적중한다면 지행(知行)에 있어서 성()으로 관통하지 않음이 없는 실상(實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얻은 지()와 적중한 행()은 천만 갈래이다. 그러나 하나의 지()와 하나의 행()도 성()에서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면 서로 다른 길로 나갔어도 귀결(歸結)이 같고 백가지 생각이었어도 하나에 이름을 또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이체(理體)의 본연(本然)이다. ()을 택하여 굳게 잡고서 그것으로 사악(邪惡)함을 물리쳐서 그 성()을 보존하면 즉 이것이 일이관지(一以貫之)에 이르는 방법이다.

 

2, 두우동(斗右洞)에서 강회(講會)를 연 뒤에 운자(韻字)로 동자(東字)를 집어 들고 지은 시 斗右洞 講會後 拈韻得東字

병오 겨울 나는 응원(應元) 허명(許命)과 함께 구룡산(九龍山) 남쪽 농주동에서 글을 읽었다. 돌아가려 할 때에 주정근(朱正根)남수보(南秀甫)가 조장봉(趙章鳳)과 함께 선비 5,60인을 모아서 강의를 열기에, 성재 노선생(老先生)사맹삭강의(四孟朔講儀)는 다른 날 해도 해가 되지 않는다.’는 산중고사(山中故事)로 강의했다. 그리고 운자를 부르는 대로 기록했다. 丙午冬 余與許應元 命 讀書于九龍山南弄珠洞 將歸 朱正根南秀甫與趙章鳳 會多士五六十人 爲之設講 用省齋老先生 四孟朔講儀 不害爲異日 山中故事 仍呼韻而記之

衣冠此會海之東 의관 갖춘 이 모임이 우리나라에서 열리니,

講信遺風太古同 신의를 강의하는 유풍은 옛날과 같네.

多士無忘今日志 여러 선비는 오늘의 뜻을 잊지 말고,

扶持斯道倘爲功 사도(斯道)를 부지(扶持) 함이 뜻밖에 공이 된다네.

 

2, 허응원(許應元) ()에게 이별하며 준 시 贈別許君應元

병오년 겨울에 나는 응원 허명과 함께 원주 산중에서 글을 읽었는데, 응원은 중용(中庸)을 공부하고 있었으며, 여력(餘力)이 나자 또 서경(書經)기삼백주’(朞三百註) 선기옥형의’(璿璣玉衡儀)를 공부하였다. 이런 일은 내게도 전혀 없었던 일이 아니다. 丙午冬 余與許應元命 共讀書于原州山中 而應元所業在中庸 餘力又講二典朞三百註及璿璣玉衡儀 只此亦不爲全然無事也

臨瀛隔在幾重嶺 강릉까지 몇 고개나 막혀있나.

返旆今朝逐日光 돌아가는 깃발 오늘 아침 햇볕을 쫓네.

離家三朔多辛苦 집 떠난 석 달 고생 많이 했고,

求道斯心每激昂 구도하는 이 마음은 매번 격앙되었네.

欲潔吾身爲資本 내 몸을 깨끗이 하려는 마음으로 바탕을 삼아,

化成天下作期望 천하를 교화시킬 희망이 되게나.

五嶽有名何嶷嶷 오악은 이름 있으니 어찌 그리도 높으며,

三曜在上亦煌煌 삼요(三曜)는 하늘에 있어 또한 빛나네.

八疇先後成皇極 팔주(八疇)는 앞뒤에서 황극(皇極)을 이루어 주고,

先聖陟降在帝傍 옛 성인(聖人)은 돌아가신 후 상제(上帝) 곁에 계시네.

會看中庸兼虞典 중용(中庸)과 우서(虞書)를 보았으니,

惟我與君志四方 생각건대 나와 그대는 천하 경영에 뜻이 있네.

 

2, 자양영당 낙성음(落成吟) 정미년(1907) 계추 紫陽影堂落成吟 丁未季秋

廟宇初成九月秋 묘우(廟宇)가 비로소 이루어진 때는 가을 9월이라,

依然碩果得時休 의연한 석과(碩果)가 때를 얻어 아름답네.

屛山嶷嶷天同久 병산(屛山)은 드높아 하늘과 함께 장구하며,

潭水源源海亦優 장담(長潭)의 물은 끊임없이 흐르니 바다 또한 넉넉하네.

立脚兩賢千仞壁 두 현인은 천길 절벽에 서 있고,

朱宋二夫子八字 著脚於天地之間 而壁立千仞 주자송자 두 선생의 8글자는 하늘과 땅 사이에 서있으며, 절벽은 천 길이다.

見心二老四亭樓 견심정(見心亭)’은 두 노인이 계획했던 사각 누정의 이름이네.

加平朝宗巖 刻見心亭三字 華翁所嘗擬作亭 而省翁命名而刻之 가평 조종암에 새겨진 견심정’ 3글자는 화서 선생이 누정을 세우려했으므로 성재 선생이 이름을 짓고 새긴 것이다.

藝遊吉士知求道 재주 많은 선비들은 도를 구할 줄 알며,

日月恒昇大化流 해와 달이 항상 떠오르는 것처럼 큰 교화는 흐른다네.

 

2, 대도(大道)는 공변되고 순하네 무신 계추 大道公順 戊申季秋

大道如體得 대도(大道)를 몸으로 얻는다면

放勳在打過 요임금은 말할 것도 없다네.

太虛一点雲 태허(太虛)는 구름 한 점이요,

萬古一度花 만고(萬古)는 꽃 한 송이라네.

庸言信恰好 중용에 맞는 말은 정말로 매우 아름답고,

庸行信極佳 중용에 맞는 행동은 정말로 지극히 아름답네.

用敬且致知 공경하고 또 격물치지하면,

公順始光華 공변되고 순해서 비로소 아름다운 빛이 나네.

何必均天下 어찌 반드시 천하를 똑같게 하랴.

中庸是大家 중용이 바로 커다란 집이라네.

量大福亦大 큰 것을 헤아려야 복 또한 클 것이니,

信此何咨嗟. 이것을 믿는데 어찌 탄식하리요.

 

 

2, 꿈속에서 어떤 사람에게 지어 준 시 夢中擬贈或人

莫問當世亂與治 이 시대가 난세인지 태평시대인지 묻지 말라.

此身要作正常人 이내 몸은 바르고 떳떳한 사람이 되리라.

皇王狄獸生憂樂 왕도(王道)이냐 오랑캐와 금수이냐에 따라서 근심과 즐거움이 나지만,

所遇適然怛我仁 처지에 맞게 나의 어진 도리(道理)를 생각하리라.

 

2, 백온당(白溫堂)에게 준 시 贈白溫堂

天姿卓卓最宜仁 타고난 자질은 빼어나서 매우 마땅하고 어지니,

父祖百年積德因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오랜 동안 덕을 쌓았음이라.

溫堂之父與祖 皆有孝行而慕賢好禮 온당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모두 효행이 있고 현명한 사람을 사모하고 예의를 좋아하였다.

雲老倡儒初載赴 운로(雲老:운암)가 유도를 창도하자 어린 나이로 달려갔고,

毅翁昭義晩來親, 의암이 의()를 밝히자 늙은 나이에 몸소 찾아왔다네.

朴雲庵倡儒道於關西 柳毅庵明春秋大義於天下 溫堂先師雲庵而後師毅庵 박운암은 관서 지방에서 유도(儒道)를 창도하였고, 유의암은 천하에 춘추의 대의를 밝혔다. 백온당은 앞서는 운암을 스승으로 모셨고 뒤에는 의암을 스승으로 모셨다.

島夷猖獗何曾懼 섬 오랑캐가 창궐하나 어찌 두려워했으랴?

尼聖斯文願守眞 공자의 도로 진리를 지키길 바라네.

相愛中心聊有警 서로 아끼는 마음속에서도 애오라지 깨우쳐줌 있었으며,

臨深履薄以終身 조심하고 조심하며 평생을 살아가세.